기획 아카이브는 50+세대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온갖 정보를 정리해 차곡차곡 쌓아두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아마 열에 아홉은 그냥 괜찮다고 하실 겁니다. 요새 기분 어떠시냐고 물으면요. 꼭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다고 해서 모두 크게 상심하거나, 불안에 떠는 것은 아니니까요. 코로나 블루, 코로나 우울증 같은 단어를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뭘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 거고요.  

 

'정신 질환'이나 '심각한 우울증'과 같은 단어를 '스트레스'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자신 있게 '코로나-19로 아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분은 또 많지 않을 것 같아요. 매일 외출할 때마다 챙겨야 하는 마스크부터 연일 들려오는 확진자 소식, 어쩌다 재채기 한 번 하면 받게 되는 서늘한 시선까지. 꼭 확진자나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젊은 세대와 비교해 오프라인 관계 의존도가 높은 50+세대는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더욱 크고요.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는 심리·정서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과 같은 조직을 꾸려 대시민 사업에 나섰습니다. 무료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곳도 많아졌고요. 날씨도 더워지고, 2차 대유행 같은 말도 심심찮게 들리니 알아둬서 나쁠 건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개해줄 수도 있고요. 

 

  

   

영상 하나 먼저 보시죠. 정신과 전문의가 출연해 감염병 스트레스에 관해 차분하게 이모저모를 설명하는 10분 분량 영상입니다.  

 [영상] 감염병 스트레스의 모든 것(클릭) 

 

흥미롭거나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이 아니더라도 감염병 스트레스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반응이라는 점, 맹목적으로 감염병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는 것보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선별해 취해야 한다는 것,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는 것 등이 영상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비단 이 영상뿐만 아니라 감염병 스트레스, 코로나 블루에 대한 대비책을 알려주는 콘텐츠는 엇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믿을만한 정보에 집중하고,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주변에 털어놓고, 충분한 수면이나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할 것. 심리적인 문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이므로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도움 받는 것을 꺼리지 말 것. 원론적이고 당연한 조언이라고 생각되는 만큼 가볍게 흘려듣기도 쉽습니다.

 

결국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강한 정신력이 아니라, 심심한 조언을 무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일 것입니다. 인정하고, 자연스럽게 털어놓고, 전문가에게 의지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이제 마인드 세팅이 끝났다면, 아래의 정보들도 확인해보세요. 

 

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진행되면서 서울시가 3월에 설립한 조직입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정신과,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심리 상담사 등의 전문가들이 지원단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SNS를 활용해  마음처방전, 치유레터와 같은 정서·심리 안정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 전파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시 COVID 심리지원단 5가지 활용 팁이라는 글에서 지원단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홈페이지에 영상이나 카드 뉴스 등의 콘텐츠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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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터치

서울시 정신건강 사업의 통합 브랜드 명칭입니다. 블루터치 웹사이트는 마음의 이상이 감지되기 시작될 때, 편하게 둘러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 관련 기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같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온라인으로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통합 관리 프로그램 마인드스파도 제공하고요.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증상별로 정신건강 자가검진도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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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트라우마센터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신건강 정책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통합심리지원단'을 조직해 여러 정신건강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직접 대면 사업을 펼치는 곳은 아니지만,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자료실 게시판에 대국민 홍보용으로 제작한 감염병 스트레스 대처 관련 콘텐츠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되어 손쉽게 핵심 정보를 파악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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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7-0199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대국민 정신건강 상담 핫라인입니다. 전국 동일 번호이며, 주간에는 시·군·구별 보건소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전문 상담 요원에게 연결되고, 야간과 휴일에는 국공립 정신 의료 기관이나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됩니다. 즉, 언제 어디에서 전화하더라도 정신건강 전문가와 통화할 수 있는 상담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는 셈입니다.  

      

한국상담학회·한국심리학회

학회들도 대국민 정신건강 지원을 위해 나섰습니다. 한국상담학회는 소속 회원들의 참여로 6월 말까지 코로나-19 무료 전화 상담 서비스(1522-8872)를 제공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상담 게시판(커뮤니티→코로나 상담 게시판)도 운영하고요. 한국심리학회도 7월 말까지 무료 전화 상담(070-5067-2619, 070-5067-2819, 070-5067-5719) 서비스를 시행합니다.  

 한국상담학회(클릭) 

 한국심리학회(클릭) 

  

이런 전화 상담이 정말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소개합니다. 기자가 직접 위에 소개한 전화 상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작성한 기사입니다. 전화 상담을 통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용에 대해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기사] "코로나 때문에 자꾸 우울해져요.." 무료 심리상담? 직접 받아보니..(클릭) 

    

 

마지막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작성한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소개합니다. 불안, 공포, 짜증, 혐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자신의 마음을 공격할 뿐만 아니라 결국 타인을 향한 화살이 될 것입니다.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심리 방역을 실천하자고 권하고 있습니다.
 

1.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2.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으세요. 
3.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4.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세요. 
5.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세요. 
6.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을 지속하세요. 
7.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하세요.

8. 규칙적인 생활을 하세요. 

9. 주변에 아프고 취약한 분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10. 우리 서로를 응원해주세요. 

 

어쩔 수 없이 심심한 글이지만, 지침문 전체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지금의 마음을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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