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턴십 참여자 후기①

 

중소기업인턴십!

퇴직이후 잊고 지내던 소속감과,

새로운 50+를 만나게 된 계기가 된 시간

 

 

※ 본 게시물은 2019년 중소기업인턴십 참여자 인터뷰를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퇴직 전에는 어떤 업무를 하셨나요?

A. 1980년도부터 초창기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에서 초기 정보화 추진 멤버로 시작하여 금융IT전문가(전산실장, 25년)로, 금융영업 및 지원부서(소비자금융부장, 검사부장, 준법감시인, 4년)에서의 경험과 공기업인 산림조합중앙회 IT본부에서 IT전문가(IT본부, 본부장(CIO),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3.5년)로 정열 넘치는 사회경험을 했습니다.

 


 

 

Q2. 중소기업인턴십에 참여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퇴직 후에는 해외 자원봉사활동과 해외여행 등을 통해 삶의 보람과 여유를 갖고 그렇게 활동하면서도 아직은 청춘이라 생각되는 부족함이 있었어요.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의 생애설계상담소를 통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접하고, 당시 상담사의 추천으로 중소기업인턴십을 알게 되었죠.

처음에는 짧은 기간의 인턴근무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퇴직 후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를 통해 소속감을 갖고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인턴생활을 멋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컸어요.

 

그동안 기업에서 IT관련 업무와 경영활동에 관여했던 경험들이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접하면서 인생 3막을 다시 설계하게 된 셈이죠.

 

 

 

 

Q3. 그렇다면 중소기업인턴십이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A. 먼저 서울50+인턴십을 소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서울50+인턴십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2019년 신규 추진한 사업으로 50+세대의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업무경험 및 앙코르커리어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풀타임과 파트타임형으로 나뉘며 파트타임의 경우 매월 활동처(기업)에서 최대57시간의 활동을 하며, 활동시간에 따라 최대 525,020원의 활동비가 지급됩니다.

 

중소기업인턴십은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수행한 2019년 서울50+인턴십의 세부사업 중 하나로 경영지원, 품질관리, 홍보 및 마케팅 등 업무영역별로 50+인턴(만45세~만67세)을 각 중소기업에 배치하여 약 2.5개월간 총 25명이 활동하였습니다. 2020년에도 중소기업에서 풀타임 및 파트타임 형태의 인턴십을 추진할 예정이며 세부사업별 상세정보는 참여자 모집 시기에 따라 서울시50플러스포털을 통해 공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Q4.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어떤 업무를 하셨어요.

A. 제가 인턴활동을 한 기업은 위더스컴퓨터(주)라는 회사입니다.

위더스컴퓨터(주)는 브랜드컴퓨터를 제조하는 2015년도에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직원 18명과 전국에 500여개의 협력대리점과 150여개의 협력서비스센터를 통해 컴퓨터를 판매하는 연매출 70억 정도의 기업이에요.

 

SNS홍보와 마케팅활동의 직무를 부여 받아 독자적으로 SNS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조사와 분석, 활동방향 제시, 직원들에 대한 SNS 홍보활동 참여방법 안내, 교육자료 작성, SNS홍보 활동(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에 게시물 등록)을 수행했습니다.

주3일 출근하여 경영지원파트 직원들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였고, 담당직원이 없는 관계로 인턴이 독자적으로 활동에 대한 사전조사와 문제점 등을 파워포인트로 작성하여 임직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협의를 하였으며 향후 방향에 대해 제시했죠.

 

인턴활동에 따른 기업 차원의 성과물은 수행한 업무를 토대로 홍보에 기여가 되었다는 것일 것 같아요.

업무를 자세하게 나눠보자면 5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1. 현재 기업의 SNS활동 내용(Facebook, Instagram, Blog, Home Page, Shopping mall)

2. 아웃소싱 마케팅 검토사항(배너 광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 유튜브 광고, 블로그 마케팅, 언론홍보, 서비스비용)

3. 기업내부 마케팅 검토사항(공통사항, 페이스북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대리점과 협업 마케팅, 고객 DB활용 마케팅)

4. SNS홍보 마케팅 활동 (페이스북 활동, 블로그 활동)

5. SNS홍보 마케팅 교육자료(마케팅의 이해, 알기 쉬운 블로그 용어, 블로그 방문자 늘리기, 블로그 포스팅 방법, 소셜미디어 활용방안)을 제시

 

개인적인 성과물로는 퇴직 후 인생 2막 준비를 위한 다양한 자양분을 쌓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인턴십을 계기로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실시하는 명품강사 양성과정(남부캠퍼스), 청년직무 멘토단 양성과정(동작센터), 신중년 커리어 프로젝트 굿잡5060핵심역량교육(서부캠퍼스,(주)상상우리)등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향후 활동을 위한 교육과정들을 수강하였고,인턴십을 함께 했던 분들과는 새로운 커뮤니티 구성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Q5.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가장 참여하기를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다면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해주세요.

A. 위더스컴퓨터(주)는 컴퓨터 제조회사로 제조, 영업, 대리점관리, 서비스지원 까지 소수 인력으로 각자의 업무가 많아 SNS 홍보는 엄두도 못 내고 있어 인턴십을 신청한 것이었죠.

다행히도 담당이사가 SNS 홍보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인턴에게 요구할 업무를 제시하여 제가 독자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었어요.

먼저, SNS활동과 홍보와 관련된 사항들을 조사, 분석하여 현재의 상태를 파악하였고 홍보와 마케팅 방법을 기업의 수준에 맞게 운영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예상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비용 부담으로 자체 홍보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제시하고 직원들이 SNS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 자료로 제시하여 향후 내부교육을 통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죠.

또한 5년간의 기업활동 내용과 기사, 사진들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그리고 블로그에 게시하여 인터넷 조회시 기업의 활동이 나타나도록 하는 기업 홍보활동에 주력하였어요.

 

직원 한명 이상이 많은 시간동안 해야 할 일들을 짧은 기간이지만 계획을 세우고, 조사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일련의 과정에 몰입하면서 현역시절의 정열을 다시 한 번 불태우는 느낌으로 직원들과 공유하며 인턴십 활동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신중년 세대로 현업은 떠났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인력 및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된 인턴십 활동에서 많은 보람을 찾았고 기회가 된다면 계속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Q6. 인턴십 참여를 통해 활동처(중소기업)와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해주세요

 

A. 인턴활동으로 기업에 출근하면서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혼자 웃음을 머금게도 합니다.

첫 방문이후 기업에 출근하면서 음료수 “비타 500” 2박스를 사서 직원들에게 돌리며

 

“인턴사원 권오걸 신고 합니다.”

 

하며 인사할 때 직원들의 의아해하는 모습과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고 “오늘 제가 계산하면 안 될까?” 하고 회계담당 직원에게 얘기 했을 때, 이런 일이 없었다는 표정들이 신고 문화가 없어진 것을 확실하게 느꼈어요. 그리고 직원들과의 대화도 SNS를 통해 교환하여 사무실이 조용한 편이었어요.

 

조심스러웠던 점은 점심식사를 젊은 직원들과 같이 하고 싶었는데 원하지 않는 것 같아서 항상 임원들과 같이하게 되어 직원들과 더 가까이 할 수 없었지만, 일부직원이 직장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있어 상담자로의 보람이 있었어요.

제가 느끼기에 젊은 세대들이 50+와 일할 때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50+인턴을 임원처럼 대하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생각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질문도 많이 하더라구요.

 

 

 

 

Q7. 인턴십에 참여하면서 참여 이전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커리어 계획, 일이나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퇴직 후 처음으로 출근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고,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만들어준 인턴 명함으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주어진 업무를 묵묵히 진행하면서 스스로 활력을 얻으며 이것이야 말로 일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100세 시대에 퇴직 후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었고 인생 2막에서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턴십을 끝내고 현재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진행하는 여러 강의에 참여하면서 향후 활동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난날의 영광과는 다른 인생의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꾸준히 준비하고 있는 직업상담 컨설팅 분야의 업무를 익히고, 관련 50+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한 단계씩 상승시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프로보노 활동가의 꿈을 꿔봅니다.

 

 

Q8. 다른 50+세대에게 인턴십을 추천한다면, 어떤 자세와 태도로 인턴십에 임해야 된다고 조언하시겠습니까?

A. 인턴사원으로 기업에 입사하는 순간 어른이 아닌 직원이므로 어느 장소에서나 적극성을 가지고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출근시간과 점심시간, 회의시간 등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해 직원들과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이를 떠나 존대어로 직원들과 대화하고 설명을 길게 하지 않으면 좋은 인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9. 50+세대와 함께 일할 기업‧기관이 최소한 갖추고 있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A. 기업이 인턴을 신청할 때 필요한 업무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들어오면 알아서 하겠지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내부에서 임원 및 직원들이 협의하여 필요한 업무, 담당자 등 명확하게 정의하고 신중하게 신청할 필요가 있어요.

또한 기업은 인턴이 직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업무를 부여하고, 필요시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인턴십을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퇴직 이후 다음 경로를 고민하고 있는 50+세대분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통해 상담, 교육, 일활동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 새롭게 서울시50+인턴십에 도전 할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글/사진) 2019년 서울50+인턴십 ‘중소기업인턴십’ 참여자 ‘권오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