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자기개발 커피 향에 취해 버린 커피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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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는 핸드 드립을 할 줄 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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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비가 오락가락하고 날씨는 너무 습하고 뜨거운데요.

이런 날에는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첨벙첨벙 거리며 물놀이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에어컨 빵빵 터지는 실내 활동도 짧은 휴식을 위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오늘 동생들과 함께 커피 클래스에 참가했어요.

커피 클래스는 커피 체인점에서 기초적인 커피 이론을 알려주거나 숙련된 로스터와 함께

여러 산지의 커피 맛을 감별 하는 등 레벨 별 클래스가 있어서 저는 초보 과정인 ‘브루잉클래스’에 참석을 해봤어요.

참가비는 커피 클래스 별 2만 원에서 5만 원까지며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통해서 진행이 됩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시간과 참가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참가신청을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더운 여름 집에만 계시지 마시고 커피 향에 취할 수 있는 커피 클래스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유익했었던 커피 클래스.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저희 일행이 예약한 커피 클래스 카페가 광화문에 있어서요. 토요일 아침 10시. 광화문 앞에서 동생들과 만나기로 합니다.

보통 3인 이상이 신청되어야 클래스가 열린다고 해서, 우리는 아예 4명이 팀을 짜서 신청을 했는데요.

토요일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이른 시간임에도 모두 시간 맞춰서 카페 앞에서 집결했습니다.

세계월드바리스타챔피언쉽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전주연 바리스타처럼, 우리도 꿈을 앉고 한발 내디뎌 봅니다. 

 

 

전 세계 커피 생산국 1위는 아라비카를 생산하고 있는 브라질이고, 2위는 베트남으로 품종은 로보스타입니다. 

아라비카 원두는 길쭉한 모양으로 카페인 함량도 낮은 편이고 커피맛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원두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카노에 잘 어울립니다.

로보스타 원두는 동근 모양으로 카페인 함량이 높아서 병충해에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수록 면역력은 높아지지만 그만큼 거피 맛은 거칠고 쓰고,

그래서 원두와 함께 다른 재료가 믹스되어도 커피 고유의 맛을 잃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 커피나 시럽 등이 첨가된 가공 커피에 많이 이용됩니다.

 

 

커피 한 그루에서 추출되는 커피 원두는 약 200g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릉과 제주에서 커피나무가 재배되고 있는데요.

온도와 습도만 잘 유지되면 커피나무는 재배가 가능해서 아열대 기후로 점점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조만간 커피 생산국으로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에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맛은 단맛, 쓴맛, 신맛인데요.

이번 클래스에 참여한 제 동생은 꽃향기 맛도 느껴진다고 하는거로 봐서는 사람의 미각에 따라서 더 많은 다양한 맛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한국인들은 신맛을 대체적으로 거부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식초나 신 김치에서 느꼈던 맛을 연상해서 신맛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지 추측을 해봤는데요.

레몬이나 오렌지 그리고 딸기의 새콤함 맛으로 비유한다면 신맛에 대한 편견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단맛은 바리스타들도 훈련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초콜릿에서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맛이나 쌀을 씹을 때 느껴지는 맛을 커피에서는 단맛이라고 표현합니다. 

쓴맛은 약을 먹었을 때의 쓴맛이 아니고 카카오를 먹었을 때의 기분 좋은 쌉쌀한 맛을 칭한다고 합니다.

원두가 가진 품종에 따라서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하는 역량에 따라서 커피 맛은 다르다고 하는데요.

본인의 취향을 먼저 알아보고 커피를 추출하게 되면 원하는 맛의 커피를 내려 마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복적인 훈련으로 커피 맛을 잘 낼 줄 알아야겠지요!

 

 

홈바리스타의 첫 발걸음은 드립백을 이용한 커피 내리기 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커피를 내리고 즐겁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커피 드립백을 커피잔에 올려 놓은 후에 먼저 물을 부어서 커피를 뜸 들입니다.

그리고 작은 동전만 한 동그라미를 그리며 적당량의 물을 주고,

커피 추출할 때 물이 조금 남아 있을 때 드립백을 걷어 내는 것이 잔 맛과 쓴맛을 줄일 수 있는 팁이라고 합니다.

커피를 모두 내린 후 수업에 참여한 6명 전원이 내린 커피를 조금씩 나눠서 시음을 해봤는데요.

신기하게도 똑같은 커피를 같은 방법으로 내렸지만 내린 사람에 따라서 모두 커피 맛이 조금씩 달랐어요.

 

 

케멕스를 이용해서 커피 내리기를 해봅니다. 핸드 드립백을 이용한 방법과 같았어요.

커피 내리는 방법이 기본적으로 같은 틀을 가지고 있어서, 드립백을 이용한 커피내리기를 배웠더니 케맥스를 이용해서 내리는 방법은 아주 쉬웠답니다.

 

 

세번째로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해서 커피를 내려 봅니다. 에어로프레스는 처음 보는 커피 추출 기구였는데요.

마치 과학 실험실을 방불케 했는데요.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면 커피 맛이 내린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편적인 커피 맛을 원하시면 에어로프레스로 이용한 커피 추출을 추천드립니다.

에어로프레스는 기구를 가슴으로 눌러서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라서 조금 힘을 써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처럼 여자여자하고 힘쓰는 것을 싫어하는 여성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기구였어요.

 

 

3가지 커피 추출법을 배우고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더니 2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렸는데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커피를 내리면서 수업에 참여한 분들과 내린 커피를 나눠 마시기도 하고 맛에 대한 토론도 하면서 커피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는데요.

수업을 마치고 카페에서 남은 커피를 마시면서 조금 더 커피에 대한 토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덥고 습한 요즘 날씨로 불쾌지수는 올라가고, 여름 피서지에서도 몰린 인파로 더위를 식히기란 쉽지가 않은데요.

우리 집 주변에 있는 커피 클래스를 한번 노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