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칼럼] 데이터로 설계하는 중장년 고용정책: 수요‧공급의 정렬 

 

서울시가 중장년 구직자 1만 명과 기업 4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근거기반 정책’ 이다. 이 조사를 통해 중장년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 간에 큰 간극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 조사를 바탕으로 중장년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현실화하는 한편, IT 분야처럼 기업 수요가 많은 업무 능력을 갖추도록 중장년 대상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이들을 기업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정책이슈①] 세대 상생을 위한 전제: 중장년과 청년의 일자리 생태계는 어떻게 다른가? 

 

중장년과 청년의 구직 특성 및 정책 수요를 비교 분석하여, 두 세대가 '일자리 뺏기' 경쟁 관계가 아닌 서로 다른 '일자리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분석 결과, 청년층은 디지털 역량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경험 자본과 안정적인 소득을 우선시하는 등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세대의 특성에 맞춰 일자리 '투 트랙' 지원 전략과 세대 간 상호 학습을 통한 상생 방안을 제안한다.

 

[정책이슈②] 서울시 중장년 구직자: 4가지 유형으로 본 고용정책 방향 

 

서울시 중장년 수요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서울시 중장년 구직자를 '구직자원'(객관적 능력)과 '구직자신감'(주관적 의지)을 기준으로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분석 결과, '자기주도형', '적극적 구직형', '구직 단념형', '관망적 구직형'으로 나뉜 이들 집단은 성별, 경력, 재취업 시 타협 양상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의 획일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각 유형의 특성에 맞는 경력 개발, 직업 훈련, 심리 지원 등 차별화된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수적임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