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학한 열렬한 금속 조각가로서, 재활용된 금속과 기타 폐기된 재료를 사용하여 힘 있고 아름다운 대담한 작품을 만든다. 내 작품은 시리아, 아프리카 및 미국 문화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이러한 다문화적 영향은 자부심과 감사의 마음을 고취시키고 내 작업에 모습과 형태 그리고 의미를 부여한다.”

 

금속조각가 로셀 포드가 자신을 소개한 말이다.

 

<작업 중인 로셀 포드>

 

용접 마스크와 내화성 외투를 입고 야구장에서 포수가 사용하는 큰 장갑을 착용한 이 금속 예술가 로셀 포드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하지만 작업용 보호 장비를 벗고 나면, 그녀는 키가 150cm를 조금 넘는 아담한 80대의 여성이다. 그녀 자신도 일할 때 입는 이러한 복장이 사람들이 자신을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녀는 쓰레기나 자동차나 재봉틀 같은 부속품들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옮겨서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 그런 힘든 작업을 하다 보니 83세의 나이에 비하여 놀라울 정도로 몸이 탄탄하다. 거기에다 용접용 토치를 사용하는 힘든 작업에 필요한 끈기까지 겸비한 그녀는 보통 노인들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강인하다.

 

그녀가 금속 예술을 시작한 것은 인생 후반에서였다. 사실, 그녀는 처음엔 여타 일반 여성들처럼 가사, 자녀 양육을 하면서 작은 회사에서 관리 업무를 하다가 그 회사의 소유주가 되었다. 그러나 인생 후반에 이르러 비로소 그동안 잠자고 있던 그녀의 창의력이 극적인 방식으로 표출되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할 시기

 

아세틸렌 토치를 사용하여 침대스프링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 그녀의 체구가 작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다. 그녀는 58세에 비로소 일반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결심한 이래 독학으로 금속 조각을 해온 조각가이다.

 

그녀가 일했던 회사의 여사장은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 "너무 이른 때도 없고, 너무 늦은 때도 없다. 무엇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그 순간이 바로 가장 적절한 때이다.“ 그녀는 그 말을 상기하고, 즉시 결단을 내렸다. 바로 용접 장비를 사서 용접하는 방법을 독학했다.

 

그녀는 미식 축구 선수였던 헨리 포드와 거의 60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해오고 있다. 예전에는 남편의 일에 따라 이사를 가기도 하고 그녀의 직업 진로가 결정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남편이, 취미에서 사업으로 확장된 그녀의 일을 돕고 있다. 그녀의 스튜디오에서 작품 판매를 하는 행사를 할 때는 판대 대금을 받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그녀의 작품 판매 행사에는 예술품을 구하는 사람들, 작품을 둘러보는 사람들만 오는 것은 아니다. 폐물을 예술품으로 만드는 이 조각가의 작품에 기여하고 싶어서 재료를 제공한 이웃들도 와서 자신의 물건이 작품의 일부가 되어 있은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

 

예를 들면, 20년 이상 문을 닫았던 직물 가게의 주인이 그녀가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몇 개의 재봉틀 부품 조각 등을 가지고 왔다. 그녀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금속 조각을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그녀가 고철처리장에서 불에 타고 부서진 부품들을 뒤지고 있는 모습을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것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 활동 중의 하나이다.

 

<자신의 작품 앞에선 로셀 포드>

 

자신을 재창조하다

 

그녀가 제작한 목걸이로 치장을 한 어느 유명한 여성 하원의원을 만난 오바마 대통령이 그 목걸이에 너무나 매료되어 자기 아내인 미셸 오바마에게 생일선물로 주기 위하여 그녀의 작품 하나를 샀을 정도로 그녀의 작품은 이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에게 어떻게 하여 그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예술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면, “때로는 나는 내가 마음속에서 상상하는 것을 정확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어떤 때는 금속재료가 너무 강하여 내가 원하는 대로 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뭔가 다른 것을 시도한다.”'고 말한다.

 

이 얘기의 중요한 메시지는 예술이나 예술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자아 발견에 관한 것이다.

인생 2막은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자신에게 돌아와 자아실현을 하는 시기이다. 자신의 잠재력과 숨은 역량을 찾아내어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다.

 

인생에서는 따라야 할 규칙과 역할이 있지만, 중년 이후의 삶에서는 꼭 그것에 따라 살 필요는 없다. 자신이 선택한 어떤 이미지로든지 자기 자신을 재창조할 시기이다. 인생 2막의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

그녀는 말한다. “지금 이 나이에 무엇을 하기에는 늦다고 포기하지 말라. 숨을 거두는 날까지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미래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참조 사이트 : https://www.nextavenue.org/

                     http://metalsculp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