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치매 안심 센터는 어디에 있을까 ?

 

(출처: 보건복지부)

 

연세가 있으니 그러려니 했던 것이 결국 엄마의 병을 키운 셈이다.

기억력만 오락가락 했을 뿐 온순한 성격에 일상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았으며

신체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것도 아니어서

가족 어느 누구도 엄마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무지 앞에서

결국 알츠하이머 중증 진단을 받고나서야

자식들은 우왕좌왕 당황하기 시작했다.

 

치매는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의 불행한 질병으로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치매 안심센터라는 기관이 있는 줄조차 모르고 살아 온 것도 사실이었다.

 

적어도 나이 60세가 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치매안심 센터를 찾아가 치매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60세 이상 서울시 거주자일 경우 검사 과정이 무료로 진행 된다.

치매 검사 종류는 치매 선별을 위한 간단한 간이 정신상태 검사인 선별 검사 >>

전문의 진찰, 치매 신경인지 및 일상생활 척도 검사 인 정밀 진단 검사 >>

치매 센터의 협약 병원에서 영상촬영 등 감별 검사 순서로 진행되며

협약 병원에서 실시하는

검사비 일정금액도 지원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다.

   


 

중증 알츠하이머성 치매입니다 !

 

 

 

MRI 영상 자료를 본 의사는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적어도 4~5년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을 텐데

왜 이제서야 병원을 찾아 왔느냐는 질타를 받았다.

우리 가족에게 처음으로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 치매라는 손님 앞에서

무지를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

의사의 질타에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고스란히 받아들여야만 했다.

한 달 치 치매약을 처방받고 병원을 나섰다.

 

자! 이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까?

 

병원을 다녀 온 뒤여서 인지 엄마의 모든 일상이 다르게 눈에 들어왔다.

깔끔했던 엄마가 사용한 휴지를 또 사용하는

위생 관념이 없어지고 언성을 높이며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가끔 자식들을 몰라보기도 했다,

아침 점심 저녁 개념이 없어 자주 밥을 먹고

옛날 서러웠던 이야기를 반복 하며

최근 군대 간 손주를 만나고 왔다는 등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셨다.

 


 

건강보험 공단 장기요양센터에 장기요양 등급 신청하기

 

 

편리하게도 모든 것이 인터넷 신청이 가능하다.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우면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 팩스 민원 신청을 해도 된다.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센터에 장기요양 등급 신청서를 제출 하고 나니

1주일 후 직원이 직접 집을 방문해 주었다.

엄마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상담한 후

담당 의사 의견서 및 의뢰서 서식을 주고 갔다.

 

진료가 있는 날,

담당 의사에게 의견서 및 의뢰서를 요청하고

자료를 전산 등록까지 해줄 것을 요청하면

장기요양 등급 신청의 모든 절차가 끝이 난다.

일부러 종이서류를 들고

건강보험 공단 장기요양센터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다.

병원에서 등록한 전산 자료는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센터로 연동되고

이 자료를 중심으로 등급 심사위원회의 등급 판정이 이루어진다.

 


 

장기요양 신규 등급 판정자 설명회

 

10일 후 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센터로부터

신규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은 보호자들에게 친절한 설명회를 개최해 주었다.

등급별 이용 가능한 장기요양 재가급여 종류와

복지용구 급여 내용, 서비스 이용절차 및 거주지 주변의 장기요양기관 현황까지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치매, 아는 만큼 가벼워진다.

 

 

치매는 다양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한 질병이다.

따라서 가족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함께 짐을 나누며 다양한 치매 지원 서비스를

알고 이용 하는 만큼 가족 부담은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내 발등에 떨어져야 급 관심을 갖게 되듯

나의 경우도 치매는 나와 상관없는 질병인 줄만 알았다.

야무지고 현명했던 우리 엄마에게 치매가 오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던 것 같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헌신해온 치매 엄마를 두고

자식들은 서로 눈치 보기를 시작하고

각자 사는 형편을 내세우며

가족 간 갈등과 분열의 조짐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나와 내 가족은 물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치매라는 손님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 것인지

미리 공부를 해두어야 할 것 같다.

 

 

도움이 되는 Tip

 

① 만60세 이상 서울시 거주 시민은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선별 검진, 신경심리검사인

정밀 검진 1차, 전문의진료 정밀검진2차를 받을 수 있다.

 

② 치매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 : 치매치료제를 복용중인 만60세 이상 치매 환자 중

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 인 자로 건강보험료 본인부과액이 일정금액 이하

인자로 월 최대 3만원 까지 (연36만원 한도) 지원한다.

 

③ 2018.7월부터 MRI 비용이 의료보험 적용되어 부담이 훨씬 줄어 덜었으며 치매

진단 후 희귀질환 산정특례 등록 신청시 입원, 외래, 치매 약 값 등을 저렴

하게 이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