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의, 50플러스에 의한, 50플러스를 위한

<50플러스 마을>에는 꿈과 열정, 일 그리고 재미가 있습니다.

 

2018년 10월 27일, 제2회 50플러스 축제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서울시50플러스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마을방송국에서 시작하여 문화놀이터와 열정동아리방, 인생상담소를 거쳐 일자리도서관까지 알차게 채워놓은 <50플러스 마을>. 낮은 오르막이 있는 마을을 기웃기웃 즐기다 출출해지면 입구에 자리한 얼장(얼굴 없는 장터)에 가서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도 있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마을방송국에서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50+인생학교 6기 졸업생들이 뭉친 날꽃밴드의 파워풀한 공연을 시작으로,

역시 인생학교 출신이 대다수인 오플밴드의 말랑말랑한 음악이 마음을 흔들었다. 대형 화면을 통하여 <50플러스 마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천 개의 스토리, 천 개의 자서전을 만날 수 있는 '세대공감출판기념회'도 이곳에서 진행되었다.

 

   

▲오플밴드(좌), 재미사마(우)

 

열정동아리방은 50플러스의 커뮤니티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종합 커뮤니티 부스가 있는 곳으로 '루덴스', '상상생생인형단', '아트문화공작소', '인올그린',

'드림캘리X캘리프로보노', '여행의 기술', '시니플', '커피공감', '희망타로', '심온사협X블루청타로', '바선모', '네모세상', '영상드림', '길위의문화X오플컬쳐',

'세대공감X동작커뮤니티콜라보', '연필놀이', '인생스케치', '메이커스', '날개드론', '런웨이마이웨이', '재미사마' 등이 저마다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한쪽에 자리 잡은 인생상담소에서는 동년배 컨설턴트와 전문컨설턴트가 50+세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인생2막에 대해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근처에 있는 일자리도서관에서는 50+의 일자리를 16권의 사람책으로 만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문화놀이터에서는 서울시50플러스센터인 도심권, 동작,

영등포, 노원, 서대문이 참여해 50+세대의 맛과 멋, 흥을 펼쳐 즐거움을 더했다.

 

DDP에서 열린 이번 50플러스 축제는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 특히 축제에서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각 캠퍼스의 입문 과정인 서울시50플러스 인생학교 동문들의 활동이 돋보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생학교 부스에 들러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직접 마음준비서를 건네는 등 인생학교 동문들과 시간을 보냈다. 또한 박 시장은 인생학교 부스 맞은편에 위치한 '런웨이마이웨이'에서는 모델들과 즉석에서 워킹을 하며 서울시50플러스 축제에 적극 동참하는 친근한 모습으로 지켜보던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생학교부스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좌), 인생학교 구민정 부학장(가운데 검은 옷)과 함께 한 동문들(우)

 

서부캠퍼스 인생학교 4기와 5기의 졸업생들은 인생학교 부스를 지키며 찾아오는 분들에게 인생학교에 대한 안내와 함께 상담을 진행하고 예비 신청서를 받으며 인생학교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50+세대가 되면 대부분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보내야할지 막막한 기분을 갖게 된다. 인생학교는 이럴 때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생2막을 위한 큰 힘이 된다. 서부캠퍼스 인생학교 담당자인 김경남 PM에게 다른 강좌와 인생학교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았다.

 

"인생학교는 다른 강좌에 비해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합니다. 수업이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다 보니 매번 이것저것 챙길 게 많을 뿐더러, 수강생 한 분 한 분 신경 써야 할 게 많죠(웃음) 그렇다보니 특별한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인생학교 부스를 찾아와 상담을 받고 가셨어요.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모두 예비 지원서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50+인생학교'라는 브랜드를 알고 돌아가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50+인생학교 총동문회 현길용 회장은 "지난해도 좋았지만 올해는 특히 인생학교 동문이 더 많이 참여해서 느낌이 다르다. 지난해는 얼결에 참여했다면, 올해는 주인이 되어 자식을 돌보는 것과 같은 낌이다"라며 "동문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달란트를 빛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서 자긍심을 갖는 인생학교 터전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인댄스를 하면서 플래시몹에 참여한 유별 동문님은 축제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실내에서 공연할 때 보다 희열이 200배 정도 됩니다. 춤출 때 들리는 환호성도 좋았고요. 인형 만들기를 하고, 여고시절 먹던 뽀빠이를 먹고, 어려서 하던 제기차기도 했어요. 인생학교 학생들이 황혼의 들녘에서 놀고 있는 체험을 하니까 라인댄스 스텝을 밟는 것보다 더 즐거웠어요."

 

인생학교 동문들은 부스를 찾아오는 분들을 대상으로 안내와 상담뿐 아니라 각각의 커뮤니티 활동을 자랑하는 열정동아리방과 공연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서부캠퍼스 인생학교 동문들이 대부분인 루덴스협동조합, 5기 졸업생이 만든 '날꽃밴드'와 역시 인생학교 동문이 주축인 '오플밴드', 중부캠퍼스와 남부캠퍼스가 이끈 두 번의 플래시몹과 동문들이 대거 활동하는 시니어 모델 커뮤니티 '런웨이마이웨이'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 런웨이마이웨이(좌), 유별 동문님(우)

 

공연을 마친 날꽃밴드의 허성희 씨는 인터뷰에서 밴드뿐 아니라 인생학교 5기 동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공연을 다닐 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인생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단발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합을 맞추면서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후 공연을 하러 다니면서 정확성과 장비 부분에서 책임감이 생겼다. 인생학교 5기를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다양한 곳에서 우리의 재능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모두 같이 즐기는 공연을 하고 싶다. 팀원(허성희, 윤보현, 문민수, 위희숙, 장지수, 유영남, 이인숙, 구영희, 권옥순, 손준호, 차연주)은 연주팀 다섯 명과 코러스로 구성되어 있다." 

 

   

▲날꽃밴드(좌), 오플밴드의 음악에 맞춰 기차놀이 하는 참가자들(우)

 

DDP에 어둠이 내리고 제2회 50플러스 축제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를 경험한 참가자들은 삶에서 놓치고 온 것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50플러스 인생 이모작을 멋지게 실현시키게 될 것이다. 비록 축제는 끝났지만, 50+세대의 진짜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