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학교 소개와 향후 발전 가능성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하 '재단')에서는 커뮤니티플러스(이하 ‘커뮤니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티는 50+세대 5명 이상이 모여 공동의 관심사나 전문성, 취미 등을 토대로 가치 있는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모임이다. 커뮤니티에 참석하는 50+세대는 퇴직 후 동료와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시작해 보고 조금은 다른 삶에 용기를 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재단의 커뮤니티 중 약 51%는 캠퍼스 교육과정을 통해 결성되는데, 이로인해 상상할 수 없는 활동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기록되고 공유되는 것들을 보게된다. 

 

문혜란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 교육사업실 PM

 

 

1. 교육에서 커뮤니티로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이하 중부캠퍼스’)의 커뮤니티플러스(이하 커뮤니티’) 중 약 51%는 교육과정을 통해 결성된다. 교육과정 참여 이후 커뮤니티로 연계되지 않았다면 상상할 수 없는 활동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기록되고 공유된다.

 

교육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커뮤니티 사례는 매우 다양한데,

연극 수업을 통해 결성된 커뮤니티는 자체 단막극을 콘텐츠화하여 캠퍼스 밖으로까지 무대를 확장하고 있고, 목공수업을 통해 결성된 커뮤니티는 좌탁·의자·책장 등 기본적인 가구가 필요한 취약계층에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생학교 수업 이후 사회적경제에서 50+세대가 할 수 있는 일거리를 탐색했던 커뮤니티는 학습을 거쳐 얻게 된 통찰로 50+단체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리고 실제 사례 등 교육과정에서의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 창업 커뮤니티는 사회적경제 현장연구 및 실제라는 주제로 포럼을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연구과제기업의 CSV50+세대의 일자리 창출에 관한 연구와 창업 공모사업에 지원 · 선정되며 50+세대 일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 커뮤니티에서 다시 교육으로

 

2017년 이후 중부캠퍼스에서는 매년 80개 이상의 커뮤니티가 결성되며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커뮤니티가 무슨 활동을 하는지 정확히 모두 알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관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50+포털이나, 커뮤니티 자체 공유(합창, 독서, 교육 활동에 대한 참여자 추가 모집)를 접한 50+세대 중 일부는 커뮤니티 참여 방법을 묻거나 실제 참여를 하기도 한다.

커뮤니티의 활동을 보다 널리 알리고 개방성을 높여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자 커뮤니티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커뮤니티 콘텐츠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를 공유한다면, 커뮤니티에 참여하지 않은 50+세대에게 커뮤니티를 알리고 참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제안하는 커뮤니티학교를 기획하였다.

'커뮤니티학교'50+세대간 커뮤니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사업으로 목표는 아래와 같다.

 - 커뮤니티 참여 50+세대에게는 참여 커뮤니티 활동을 알리고‧나누고‧활성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또한, 커뮤니티 미참여 50+세대에게는 커뮤니티 활동을 알고‧배우고‧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커뮤니티학교는 중부캠퍼스에 등록된 커뮤니티 회원커뮤니티 활동 내용을 콘텐츠로 구성하여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지식공유 활동을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한다. 매학기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50+피티데이와 비교했을때 50+세대가 주도하고 기획한 교육콘텐츠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커뮤니티 활동내용을 기반으로 커뮤니티 회원만이 강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커뮤니티학교 강사 중에서 커뮤니티 활동 내용과는 다르지만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강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학교에서는 개인이 가진 콘텐츠가 아닌 그간의 커뮤니티 활동 내용을 집단지성화 하여 교육콘텐츠로 만들었기 때문에 강사 개인의 무대가 아닌 「커뮤니티 콘텐츠」의 실험 무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과정 참여자 입장에서는 앞에 선 사람이 교육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고,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고자 몇 가지의 장치를 두었는데 정원을 10(폐강기준:정원 대비 60%미만)으로 낮추어 먼저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도록 하며, 교육 회차를 4회기 이하로 제한함으로써 강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집약적인 콘텐츠 구성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강사료와 수강료를 모두 무료로 하여 활발한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설정하였다.

 

 - 강사 : 캠퍼스에 지원금을 받은 커뮤니티 회원

 - 구성 : 커뮤니티 활동 내용에 부합하는 콘텐츠로 4회차 이하 구성

 - 운영 : 상반기(5월 중), 하반기(11월 중), 커뮤니티 대상 공모방식으로 과정 선정

 - 비용 : 강사료 및 수강료 무료

 - 특이사항 : 수강생을 커뮤니티로 유입, 다자간 평가를 통해 일부과정 계절학기로 연계

 

 

3. 아주 작은 실천 커뮤니티학교

 

20185월, 6개 커뮤니티가 '커뮤니티학교'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상반기 커뮤니티학교 운영 결과

첫째, 그간 학습했던 내용을 50+세대에게 알리고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둘째, 기존 커뮤니티로 유입되거나 수강생 간에 신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하지만 분명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었다.

첫째, 운영 초기였던 만큼 강사나 수강생 모두 커뮤니티학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고

둘째, 콘텐츠 제공자가 되는 커뮤니티 강사의 역량강화가 시급했다.

 

상반기 평가를 반영한 2018년 하반기 커뮤니티학교는 운영방식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여 이해를 높이고, 매 과정별 역량강화워크숍(교육‧워크숍‧멘토링)을 진행하며 커뮤니티 강사의 역량을 높인다.

 

다자간 평가(수강생<선호도‧만족도‧수료율>, 교육사업실PM, 커뮤니티지원단)를 통해 일부 과정을 계절학기(N개의 아카데미)로 연계할 계획이며 또 일부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등 만들어진 콘텐츠에 대한 활성화 방안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당사자(커뮤니티)가 주도하는 학습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한다.

 

당사자플랫폼 지원사업의 경우 당사자의 주도성을 높이고 캠퍼스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며 커뮤니티학교의 경우에도 지원 개수를 확대, 운영 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활동 내용을 콘텐츠로 구성하고 공유하고 싶은 커뮤니티는 향후 커뮤니티 학교운영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