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지식을 다 알려드려도 내 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게도 더 많은 기회가 온다."

 

이렇게 멋진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바로 혁신파크 입주자 IT 팀장이자 '콜라보커뮤니케이션즈' 김종혁 대표다. 콜라보커뮤니케이션즈는 성공비즈니스를 위한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 기업이다. 이름처럼 하는 일이 많다. 홈페이지 개발부터 온라인 유통업, 광고기획, 솔루션개발, B2B창업, 모바일 앱·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을 한다. 마침 서부캠퍼스에서 김종혁 대표가 진행하는 <디지털에이징 워크숍>이 있어 그를 만나보기로 했다.

 

▲디지털에이징 워크숍 강의 중인 김종혁 대표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첫 강의를 시작한 김종혁 대표는 수강생의 눈높이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수강생들이 어느 것을 궁금해 하는지,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사전 조사라도 한 듯 족집게처럼 짚어내는 맞춤강의로 유명했다. 덕분에 항상 수강생들의 질문이 쏟아져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 강의를 마치기 일쑤였다. 김 대표는 SNS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알짜배기 팁들도 알려주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남긴 말이 서두에 적은 멋진 말이다. 수강생들이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은 일반적인 업무라도 오랜 시간 열심히 하기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효율성이 높아야 된다. 결과를 내는 일이 중요하게 된 세상이다. 이에 김종혁 대표는 업무 시간은 줄이고, 시간의 질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디서나 프레젠테이션, 오피스, 스마트워크, 캘린더 등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글 서비스를 많이 활용하기를 권한다. 또 스토리의 중요성과 누적된 정보가 책이 된다는 꿀팁도 꼭 언급한다.

 

▲김종혁 대표와 곽수현 대표의 서부캠퍼스 2학기 강좌  <1인 디지털 미디어 크리에이터>

 

김종혁 대표는 대학시절 남다른 알바 덕에 일찍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학생들이 손으로 적은 과제물을 낼 때 혼자 타이핑한 과제물을 제출해 교수로부터 성의 없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단다. 군대에 다녀온 후 과제물을 제출하는 방식이 달라져 있어 오히려 김 대표의 타자 실력이 빛나게 되었다니 세상일은 참 알 수가 없다. 이처럼 처음엔 너무 앞서 가는 바람에 힘든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주는 김종혁 대표

 

이전부터 50플러스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스마트워크로 직무스킬 향상하기>도 인기였지만, 하반기 서부캠퍼스에서 진행하는 <1인 디지털 미디어 크리에이터> 강좌는 접수를 시작하기 무섭게 마감되어 김종혁 대표도 놀랐다고 한다. 협동조합 '청청'의 곽수현 대표와 함께하는 <1인 디지털 미디어 크리에이터> 강좌는 제목 그대로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지식과 경험을 팟캐스트나 영상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수업이다. 기획은 직접하고 디지털 미디어 제작은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 강좌만 들으면 SNS가 두렵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다. 1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로 시작하여 페이스북, 유튜브, 신문, 라디오 방송까지 모든 부분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수업 마지막에는 직접 기획하여 만든 콘텐츠를 발표하는 공개방송도 있다. 

 


▲이미지 제공 : 콜라보커뮤니케이션즈 (http://www.colcomm.net/)

 

최근에는 50+세대에 대한 사회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처럼 퇴직하고 집에서 소일거리를 찾기에는 아직 몸과 마음 모두 두루 건강하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장애물이 있다. 바로 스마트한 시대에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점이다. 핸드폰 등의 첨단 기계들이 점점 스마트 해질수록 기기에 서툰 50+세대는 곤란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김종혁 대표와 스마트한 강의는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한여름 빗줄기와 같다.

 

50+세대를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디지털로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 대표는 오늘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어 준다. 이렇게 다 알려줘도 괜찮은지 묻는 사람들에게 김 대표는 "지식은 나누어도 내 것이 줄어들지 않아요." 라고 웃으며 말한다. 김종혁 대표의 앞날이 더 궁금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