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후 시동을 거는 순간, 구매가에서 반값까지 고속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품목 자동차. 그래서 실용적인 운전자는 새 차 대신 가성비가 뛰어난 중고차를 선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중고차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사실. 실패 없는 중고차 구매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글. 백송월

Step 1.사전점검 Check List!

1. 내가 선택한 차종의 고질병은?
차의 종류에 따라 먼저 알아야 할 질병이 있다. 가령 그랜저 HG의 경우 전방 센서 민감도가 과도하게 높아 운행 중에 갑자기 작동하는 게 문제가 되었다. 단적으로 특정 차량은 누유 고질병이 거론되기도 하므로 선택 차종의 고장여부는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2. 구매 고려 대상 차량의 성능과 사고 이력은?
중고 매매 대상 차량은 공식적인 성능 기록과 보험사고 이력이 기록된 ‘자동차등록원부’가 있다.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확인 가능한 자동차등록원부에는 자동차 소유주부터 시작해서 혹시 압류, 저당 대상인지, 주정차 위반이나 속도위반으로 과태료를 납부한 기록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어 중고차 거래 시 매우 유용하다.

 



 

TIP. 차량 사고 이력에 특히 예민하다면?

심리적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은 꼭 피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 홈페이지(www.carhistory.or.kr)에서 보다 자세한 중고차 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Step 2.현장점검 Check List!

1. 차량 성능 점검 기록부
차량 판매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이 문서에서는 차량의 기본 정보, 사고 내역, 교화, 수리 이력, 자동차 세부 상태, 가격 조사 및 산정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니 꼼꼼히 살피자.

2. 시동 걸어 보기
운전석에 탑승해 시동을 거는 동작만으로도 계기판이 정상 작동 하는지, 가시적인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만약, 계기판에 경고 표시가 뜨는 곳이 있다면 어떤 내용인지 꼭 사진을 찍어 남긴 후 딜러와 수리 여부 및 가격 반영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3. 시운전 및 카센터 방문하기
가장 중요한 엔진 점검은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운전을 겸해 먼 거리에 있는 카센터를 방문해보자. 시운전을 할 때는 주차장이나 동네를 도는 정도가 아니라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거나, 과속방지턱을 넘어보며 차체에 충격이나 흔들림 혹은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센터에서는 엔진, 하부, 누유, 부식 등을 꼼꼼히 점검 받는다.

4. 네비게이션 점검
‘순정’이라 불리는 내비게이션은 차량 제조사에서 차량과 함께 판매한 것으로 오작동이나 고장 사례가 거의 없다. 다만 차량과 별도로 구입 설치한 내비게이션은 저가 터치패널 문제로 잘 눌리지 않거나 반응이 늦는 등 잔 고장이 많으니 꼼꼼히 확인하자.

5. 휠 타이어
휠 타이어의 굵직한 스크래치는 자동차가 오래돼 보이는 인상에 큰 역할을 한다. 검지 손가락 크기의 휠 타이어 스크래치를 복원할 경우 도색까지 함께 진행되는 특성상 개당 10~15만 원의 수리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TIP. 오디오 장비 점검 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비싼 부분부터 점검하다 보니, 점검이 끝날 무렵 라디오 정도 켜보고 점검을 그치게 되는 오디오 장비. 하지만, 정작 차량 구매 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기 때문에 이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