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게 준비한다면 인생은 50+부터죠, 50+스마트시티 전문인력 이종선 님

- 50+인턴십과 함께 되찾은 자신감으로 IT 컨설턴트를 꿈꿔요

 

2021년 서울50+인턴십 참여자 인터뷰

 

 

50+스마트시티 전문인력 아이지비앤드컴퍼니 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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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턴십에 참여하며 다시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퇴직 당시 난 아직 젊은데 퇴직이라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경험이 있어요.

차곡차곡 쌓아올린 커리어가

단지 나이가 들었단 이유로 무용지물 된 것 같은 기분이었죠.

하지만 50+인턴십에 참여하며

, 내가 지나온 시간이 결국 지금의 순간을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이종선입니다. 34년간 공공분야 웹 시스템 구축 및 데이터 관리 업무를 하다 정년퇴직했습니다. 지금은 igb&company에서 50+인턴십을 수행하며 새로운 도전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중인 인턴십 업체를 소개해주세요.

 

 

현재 근무 중인 igb&company 스마트시티 관련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입니다. ‘We Make The Globe a Better Place’란 사명으로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0여 개국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국의 앞선 스마트시티와 전자정부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마트시티 전문인력으로 현재 50+인턴십에 참여 중이신데요. ‘스마트시티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스마트시티의 사전적 정의는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여,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입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다양한 사물들이 모두 유기적인 형태로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IoT(사물인터넷)인데요. IoT를 가정 단위로 적용한 것이 스마트홈, 이를 도시 단위로 확장한 것이 스마트시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 중 하나를 예로 들자면 스마트 가로등이 있는데요. 기상상황에 따라 조명의 밝기가 조절되고 차량통행이 드문 도로의 경우 조명을 일부 소등하여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기도 하죠. 이렇게 기술의 유기적 활용으로 더 나은 도시를 구축해가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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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서울 포털> 발췌



그렇다면 현재 스마트시티 전문인력으로써 어떤 업무를 담당하시나요?

현재 제가 인턴으로 근무 중인 igb&company는 해외 파트너(기관, 기업 등)를 유치하여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는 주로 컨설팅 수주 업무를 위한 제안서 작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주요 업무는 제안서 작성을 위한 연구, 조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한 제안서 양식을 문서화하고, RFP(제안요청서) 검토 및 분석, 참고자료 조사와 같은 업무를 담당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업무는 제안서 작성에 필요한 해외 선진사례 등 다양한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입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업무 분야이기도 하고, 자료 조사 및 번역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외국어 공부도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

 

스마트시티 전문인력으로서 근무하시는 현재의 직무가 이전 경력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요?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며 공공분야에서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담당했어요. 국가행정전산망, 워크넷, 재해복구시스템 등 온라인 시스템의 기획, 개발, 운영, 관리 전반에 걸친 업무 경험이 있죠. 글로벌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던 경험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특정 대상을 위한 솔루션 시스템을 설계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업무적 연계점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또한 정부 기관에 오래 있었기에 행정 언어와 문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현재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요.

 

오랜 직장생활 후에 퇴직을 준비하면서 여러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2의 커리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는지 궁금해요.

기본적으로 어학학원을 상당 기간 다녔습니다. 일하는 시니어로서 저만의 경쟁력을 고민하던 차 외국어 능력을 함양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웹 기획, 개발, 운영 분야는 외국어 능력이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우선 어학 공부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현재 이곳에서 하는 인턴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고용노동부에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다양한 국비보조 기술교육을 수강했습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오픈소스 관련 교육을 받으며 제가 가진 지식을 업그레이드했죠.

 

인턴으로 일하시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첫 출근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새로운 직장으로의 첫 출근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대 반, 걱정 반이잖아요. 복잡한 마음으로 회사 로비에서 승강기를 기다리는데 외국인을 마주쳤어요. 승강기를 같이 타고 같은 층에 내려 같은 사무실로 들어갔죠. 알고 보니 그분은 이곳 직원이시더라고요. 평생 외국인과 근무해 본 적이 없었기에 새로운 근무환경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그 외국인 직원이 제 인턴 생활의 큰 자극을 주죠.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어도 막힘없이 구사하시고 문서작성능력까지 특출하신 것을 볼 때마다 저도 더 노력하여 자신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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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턴으로 근무하시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이 있을 것 같아요. 즐거운 순간, 반대로 힘든 순간은 무엇인지요.

 

 

많은 직장인이 그렇듯 회사 생활의 즐거움은 업무 외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웃음). 이곳에는 외국 생활을 경험한 직원들이 많아 휴게시간에 각자의 외국 경험을 편하게 나누는데요, 저의 꿈 중 하나가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이기에 다양한 해외 경험을 듣고 공유하는 대화에 참여하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힘들었던 순간은 건강 이상을 느낀 순간이었던 것 같네요. 근무한 지 두 달쯤부터 워드를 칠 때 어깻죽지와 손목에 통증을 느꼈어요. 병원에 가보니 근골격증후근이라고 해서 씁쓸했죠. 마음만은 여전히 현역인데 신체는 아니구나, 이런 현실을 자각했달까요 (웃음). 이후부터는 건강관리에 더 신경 쓰고 있어요.

 

직원분들과 소소한 대화가 즐겁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나이차가 많이 나는 동료들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쓰시는 점이 있으신지요.

우리 회사는 20~30대 직원이 가장 많아요. 연령 차이가 나는 젊은 동료들과의 관계는 서로 존대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때도 늘 존대하고 언행에 신중해요. 아무래도 세대 차이가 있어서 제 행동이나 말투에 상대방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50+인턴십 참여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인가요?

자기효능감이랄까요. 50+인턴십에 참여하며 다시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약해짐을 뜻해요. 심신이 모두 예전 같지 못하죠.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자존감을 회복하느냐가 결국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퇴직 당시 난 아직 젊은데 퇴직이라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정적 감정에 휩싸인 경험이 있어요. 차곡차곡 쌓아올린 커리어가 단지 나이가 들었단 이유로 무용지물 된 것 같은 기분이었죠. 하지만 50+인턴십에 참여하며 제 경력을 기반으로 다시 일하다보니 , 내가 지나온 시간이 결국 지금의 순간을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지난 경력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 더욱 잘할 수 있으리란 믿음도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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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년을 꿈꾸는 청장년층에게 해주고 싶은 선생님만의 조언은 무엇인가요?

트렌드와 정보에 민감해야 해요. 시대 기류에 민첩하고 정보력이 빠른 것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일하는 스마트시티 분야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써 다양한 일자리들이 창출되고 있어요. 다양한 지원사업이나 관련 기술 교육들도 많고요. 이처럼 평소 사회 이슈나 방향을 면밀히 살펴 관련 분야의 업종을 파악하고 도전한다면 충분히 커리어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노동시장의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잘 공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노동시장에도 틈새가 존재하지 않을까요? 수요가 많은 분야가 있는 반면 공급에 비해 수요가 적은 분야도 있겠죠. 다각도의 정보수집을 통해 이러한 니치마켓을 잘 분석하여 커리어를 준비한다면 지속해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의 커리어를 보다 즐겁게 만드는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 현실 직시, 그리고 현실을 직시하되 그 안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니어가 지속해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때로는 수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개인의 능력 여부와 관계없이 현직에 있을 때보다 훨씬 가벼운 월급봉투를 경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일이 고정적이지 않기도 하고요. 따라서 제2의 커리어를 위해서는 이러한 실버 노동시장의 현실을 미리 인지하고 스스로에게 맞는 일의 의미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회공헌, 자기계발, 소속감 고취 등 수입만이 아닌 일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시니어 노동시장에서 자존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인턴십 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2인생의 최종 목표가 궁금합니다.

 

 

중소기업 경영자문역 및 전문가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최신 IT기술인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기술의 70~80%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 예측으로는 가까운 장래에 국내 상당수 제조, 서비스업 등의 중소기업 비즈니스 영역은 이러한 오픈소스를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IT 시스템 개발 및 데이터 관리 업무를 담당해 온 저의 경력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여 향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업무를 해보고자 합니다. 관련하여 현재 서울산업진흥원(SBA)DT스쿨에서 최신 트렌드 기술을 습득하고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고 효능감도 높습니다. 저의 이러한 진로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되어 곧 여러 곳의 중소기업 등에 인사이트를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 기획·진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인터뷰· 윤혜성

사진 정지훈

 

스마트시티 전문인력 사업 운영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일자리사업본부 캠퍼스일자리팀(남부)

 

*서울50+인턴십 현장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참여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글의 내용이 모든 사업 참여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입장과도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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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순서>

50+이기에 더 잘할 수 있어요

스마트하게 준비한다면 인생은 50+부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