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학기 

50+열린학교 : 늬들이 서울을 알아?』 현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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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열린학교는 다른 사람들도 배우고 알기를 원하는 매력 있는 재능지식을 가진 50플러스 세대 개인 또는 단체가 매 학기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열린강사 모집에 응모하여 선정됩니다. 열린 강사로 선정되면, 매주 1회 정도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공개적으로 펼쳐 보일 수 있는 강의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강의는 총 4회차(경우에 따라 2~4회차 후속강좌)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나 유료 1만원으로 책정되어 진행됩니다.

 

50+열린학교 : 늬들이 서울을 알아?600년 역사를 간직한 한양, 세계 10대 도시로 자리잡은 서울의 역사와 자연, 문화, 음식 생활 등에 숨겨진 이야기를 공유하는 강좌입니다.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위대성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인구 1,000만의 도시 가운데 서울만큼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천도를 한 뒤, 600년의 문화유산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 등 참혹했던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불굴의 정신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우리는 곁에 있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진 서울의 찬란한 유산과 위대함 또한 잊고 지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울의 유산은 과거의 역사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우리는 50~60년대의 가난을 극복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현재는 K-POP을 앞세운 한류 문화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거와 현재가 만나 미래의 중심이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띄우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늬들이 서울을 알아?』강좌는 사료에 근거한 내용이 아니며, 백성이 부대끼며 살아온 이야기와 서울의 고마움을 느끼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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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좌를 담당해 주실 김병윤 강사님

 

김병윤 강사SBS 방송기자와 춘천MBC 아나운서로 현직에서 근무하였고, 퇴직 이후 서울에 관한 숨은 이야기 책 늬들이 서울을 알아?를 출간하였습니다. 서울 토박이 정홍택 선생의 구술을 토대로 집필했는데, 30여 시간의 구술을 녹음한 책입니다. 혹시나 오류가 있을까 자료도 면밀히 검토했다고 합니다. 자료를 검토해도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백성의 숨겨진 생활이 자료로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필하는데 100일 정도 걸렸는데, 갓난아기가 몸을 뒤집는 데 마치 100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50+열린학교 : 늬들이 서울을 알아?강좌는 우리 모두가 서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울의 홍보대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과 김병윤 강사님이 은퇴생활을 보람있게 보낼 방법을 찾던 중 지원하여 개설되었다고 합니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강좌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서울의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 강좌를 통해 잊혀져가는 서울의 고유문화와 전통음식 등 우리가 지켜야 될 소중한 자산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꿈을 자녀들에게 심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병윤 강사 역시, 우리가 서있는 서울의 땅이 얼마나 위대한지 느꼈으면 하는 바램들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강좌는 크게 4가지 파트로 나누어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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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북한산


첫 번째 파트 [서울의 5대 명산]은 한양천도의 일등공신 백운대와 산악인의 고향 인수봉이 있는 북한산 소개와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관악산으로 이뤄진 서울의 5대 명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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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왜군의 침입으로 동대문으로 불리게 된 흥인지문, 화마에 무너지고 재건된 숭례문, 지금은 사라진 돈의문, 여인들이 바람이 난다하여 출입이 통제된 숙정문의 사대문과 그에 딸린 사소문 이야기.

 


세 번째는 임금과 함께 먹은 설렁탕, 서울 사람들의 성품을 나타낸 서울깍두기, 미꾸라지를 통째로 끓여먹는 추탕, 서울 양반의 음식인 갈비 등 서울의 음식 이야기와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았던 사라진 유명식당과 요정에 관한 추억과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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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

 

네 번째는 서민의 삶의 터전이 된 남대문시장과 북청물장수가 만들어진 이야기, 삶과 죽음이 교차한 미아리고개와 인생무상의 사연을 간직한 망우리고개 등 서울에 산재되어 있는 고개 이야기. 그리고 조용필이 재기의 칼날을 갈았던 명동 뒷골목 생활과 낭만의 장소였던 명동에 얽힌 이야기로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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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늬들이 서울을 알아?를 통해 여러분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서울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서울의 명소와 전통음식점도 찾아가고, 북한산 백운대를 오를 때 이 봉우리가 한양천도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느끼며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설렁탕을 먹을 때 임금과 백성이 함께 어울려 먹던 음식이구나~하고 음미하면 더 맛이 있겠죠. 추어탕만 먹을 게 아니라 서울의 고유음식인 추탕을 먹어 봤으면 별미를 느끼시리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강좌가 끝난 뒤 강사님은 3명 정도로 서울의 고유음식점 탐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은 특히, 걸으면서 발견해야 감성이 보입니다. 바쁜 도심에서의 긴장을 풀고 주변의 자연적, 인문적 경관을 봐야하고, 사진빨 맛집 발견이 아닌 가치와 사람의 궤적을 찾아보고 발견하는 도보 탐방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뷰 말미에 김병윤 강사에게 향후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늬들이 서울을 알아?』 를 발간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으며, 그 후 군산시에서는 늬들이 군산을 알아?를 집필하여 전국 공공기관에 배포해 홍보자료로 사용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로 3년간 서울을 떠난 거 빼고는 줄곧 서울 생활을 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군산의 아픈 역사를 알고 집필을 했습니다. 

 

이때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각 지역마다 알아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지역마다 아픔과 자랑거리들이 정말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각 지역의 잘 알려지지 않은 얘기들을 계속 썼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민들의 다양한 삶의 얘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삶을 살아 온 이웃들의 진솔한 애기를 모아서 쓰고 싶습니다. 삶에 지친 서민들의 고단함을 잊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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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활동범위가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우리가 존재하는 현재를 더 빨리 과거로 만듭니다. 지금의 라이프스타일도 몇 개월 지나면 구식이 되고, 몇 년전 압도적으로 크게 느껴졌던 도로가 어느 새 작은 골목처럼 보이거나, 마냥 거대해 보였던 학교 건물도 어느 순간 한없이 작게 보였던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과거의 삶과 문화는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비합리적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하고 상상해보면, 당시 미처 느끼지 못했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점들을 공감할지도 모릅니다.

 

한 시대를 이해하려면 그 당시의 시대정신과 문화를 익히며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욕했던, 또는 욕하고 있는 제국주의자들의 타자에 대한 폭력과 억압의 비극을 우리가 반복할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50+세대에게 가치있는 일자리와 배움의 기회를 연결해주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감사한다는 김병윤 강사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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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윤 강사 소개 ]

▶ 2020~2021 늬들이 서울을 알아?』,늬들이 군산을 알아?』발간

▶ 2012~2014  프로정신으로 도전하라 강의 진행 (삼성인력개발원, 공무원연수원 등)

▶ 1991~2000  SBS 스포츠국 기자 및 MC 

▶ 1984~1987  춘천MBC 아나운서 

 

 

50+시민기자단 허승규 기자 (mytripmade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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