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 또다시 배움과 일 그리고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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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살아가고 있는 50플러스 세대의 대다수는 별일 없으면 90살 이상을 살게 된다는 것이 정설이며, 원하든 원치 않던 ‘백세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당연한 일로 다가왔습니다. ‘백세시대’에 들어서면서 은퇴나 정년이라는 개념은 점차 흐려지고, 늘어난 수명만큼 더 배우고 더 일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은 윤택한 삶을 위한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건강과 지식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며, 일하는 노년이 그렇지 않은 노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과거에는 당연시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는 상상 속이나 역사 속의 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대들에게서 보았던 대학 졸업 후 한 30여 년 열심히 일하고 애써 모으면, 은퇴 후 소소하게 여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었던 그런 모습들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며, 행복한 여생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년에도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세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이고 유연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 길어진 삶이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 연구와 대비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에, 그 길어진 만큼의 생의 시간이 축복일지 재앙이 될지는 그 늘어나는 시간을 위해 스스로 무엇을 준비하고 또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전 세대들에게는 없었던, `또다시 배움과 일`이라는 50플러스 세대의 화두는 이제 우리 세대와 후대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필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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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자서전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김영사 (출처 : Yes24) / 김형석 교수 강의 포스터 ⓒ서초문화원 (출처 : 아시아경제)

 

 

80살이 넘어 인생의 황금기를 다시 맞은 백세시대의 귀감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 등, 찾아보면 80살이 넘어 인생의 황금기를 다시 맞는 ‘백세시대’의 귀감이 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학자들은 위와 같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 2막의 삶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강입니다,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는 늘어난 삶을 행복하게 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다음으로 요구되는 것은 지속적인 배움과 일, 그리고 적극적인 인간관계입니다. 배움은 풍부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100년의 인생이라 함은 100년의 공부를 의미하며,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습득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며 사는 것은 평생의 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최근의 연구로는 나이가 들수록 새 친구 사귀기가 점점 더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100년의 세월 동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인맥을 넓히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필자는 이러한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들의 부족한 부분을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나 센터에서의 교육 및 활동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하나하나 메워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전보다는 배움과 활동의 기회가 줄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자는 그중 욕심나는 프로그램을 찾아 시간이 허락되는 것들을 신청하고 부지런히 참여하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나름 생산적인 시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게 주어진 시간을 이렇게 배우고 활동하면서 채워간다면 저의 삶이 좀 더 풍성하고 보람되며, 후회가 없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오늘도 서울시 50플러스 활동들을 통해 보고 배우고 느낀 점들을 블로그에 정리하며, 내일 내게 다가올 일들을 설렘과 반가움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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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명대사 (출처 : 그로씽)

 

끝으로, 50플러스 세대가 염두에 두어야 할 ‘또다시 배움과 일’에 대한 지혜가 담긴 책 속의 글들을 소개합니다.

 

옛날 중국에 한 어부가 백 길이 넘는 거대한 그물을 짜고 있었다.

사람들이 물었다. 왜 그리 쓸모없이 그렇게 크게 만드냐고.

그러자 그 어부는 “올올이 내 목숨이 길어지는데 쓸모가 없다니.

이 그물은 손발에 힘이 빠져 바다에 나가지 못한 50세부터 짜기 시작해

내 나이 70까지 짠 것이오, 앞으로 20년은 더 짤 생각이오!”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송나라 `주신중`이 쓴 [노계론(老計論)]에 나오는 일화로 `늙어서 할 일은 미리 준비해야 하며, 일에 마음을 쏟으면 노후가 뜻있고 즐거우며 건강해진다`라는 교훈입니다. 훗날 그 그물은 수명을 연장시킨 어망이라고 해서 `연수망(延壽網)`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이젠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많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 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에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의 나이 95살이 되었을 때, 지나온 30년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또다시 배움을 시작하고 103살에 세상을 떠나신 호서대학교 설립자 강석규 박사님이 쓰신 `어느 95세 어른의 수기`라는 책 속에 담긴 글입니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한계가 없다.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와 내 가까운 친구들은 오래전부터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사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다.

아무리 40대라 해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녹스는 기계와 같아서 노쇠하게 된다.

차라리 60대가 되어서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은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것이 순조로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실한 노력과 도전을 포기한다면 그는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된다.

 

올해 102살의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님이 쓰신 `백 년을 살아보니`라는 책 속의 글입니다.

 

위 글들을 곱씹어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남아있는 삶이 행복하게 될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꿈꾸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길을 깨닫게 해주는, 먼저 살다 가신 분들의 삶이 남긴 지혜가 있습니다.

행복하고자. 꿈을 이루고자, 또다시 배움과 일에의 멋진 도전을 시작하는 50플러스 세대 여러분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50+시민기자단 유한진 기자 (sericol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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