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중소기업 전문인력 7월 월례교육 현장 스케치 및 참여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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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모집한 중소기업 전문 인력의 7월 월례회의가 268시간에 걸쳐 열렸다.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고 나서 계속 근무할 것인지 다른 곳으로 취업할 것인지 결정된다. 6월 월례회의는 대면 회의로 진행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줌 화상회의로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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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 강의 준비

 

서울50+뉴딜인턴십 중소기업 전문인력은 재취업을 희망하는 50+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 영역 확대와 경력 전환 모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 경험 많은 인턴 배치를 통해 역량 있는 인재 확보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참여자는 사업기획관리, 전략기획, 영업기획, 인사노무, 재무회계, 전문컨설팅, 홍보 마케팅, 기자, 교육운영, 물류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45명이 30곳의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하루 8시간 주 5일 풀타임 근무한다. 현장 분위기를 느끼려 캠퍼스에 가서 담당 PM과 대화하고 참여자와 전화로 인터뷰했다. 8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졌지만 50+세대 재취업에 도움이 되는 과정이었다. 이력서, 자소서 작성법(2시간), 장애인 인식개선(1시간), 중소기업 우수 참여업체 대표 강의(1시간), 참여자 업무 현황 공유(2시간), 인생 2막의 보람 해외봉사 활동과 여행 나누기(2시간) 등 의무적인 강의와 필요한 강의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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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중인 김하영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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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소서 작성 원칙 강의 중 

 

디테일이 힘이다

첫째 시간은 김하영 강사가 자소서 작성에 관한 핫(hot)한 정보를 알려 주었다. 이력서, 자소서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입장이 아니라 뽑는 회사의 입장에서 작성하라는 멘트는 당연하면서도 시니어가 소홀히 했던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잘하고 못하고는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 재취업을 원하는 시니어에게 꼭 필요한 강의라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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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정 강사(왼쪽)

 

차별 없는, 함께 사는 세상

둘째 시간은 임은정 강사가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해 상세하게 강의했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것이 필요함을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사건이니 장애인도 소중한 인격을 가진 인간으로 대우하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들어야 할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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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프트베리 안성욱 대표

 


버티는 힘

셋째 시간은 쉬프트베리 안성욱 대표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안 대표는 소프트웨어 분야 사업에서 성공하다가 후천적 시각장애를 겪으면서 제조업으로 사업 분야를 전환해서 잘 운영하고 있다.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기업인이다. 미래는 소프트웨어와 제조를 결합한 스마트 제조업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2019년 대한민국 발명 특허 대전에서 환경오염 없는 열 전소자의 자가 발전력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쿨링 시스템으로 금상을 수상하여 할 수 없는 것을 문제 삼지 않고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보여 주었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업에 대한 생각을 병법, 논어, 한비자 등 동양 고전을 빌어 설명했다. 사람을 동반자, 동료, 직원으로 구분하고 누구와 사업을 하는지를 분명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했다. 철학과 통찰에 기반하여 사업하는 기업인임을 느꼈다. 여건이 어려울 때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는 마침 말로 참여한 시니어 인턴에게 용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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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걸 강사

  

참여자 인터뷰

다음으로 참여자가 근무처에서 경험하는 업무 현황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의욕적으로 자기 일에 몰두하는 몰입과 열정이 나타났다. 또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보람과 만족을 표현했다. 이철영 참여자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뉴코아 백화점, ()아레럴인터네이셜 등 대기업에서 경영계획, 마케팅, 신입직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후 퇴직하고 1년 후에 인턴을 지원한 분이다.

  

Q.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즈에서 비말 마스크 제조와 판매를 담당합니다. 그곳에서 원자재 끈과 부직포 등 구매와 인터넷 고객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져 오프라인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Q. 8시간 근무하는 일이 힘들지는 않나요?

-우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또, 일이 재미있으며, 하던 일이어서 낯설지 않아서 일이 더 많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2개월 후에 직원으로 채용되기 위해 현재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여건이 쉽지 않아 어떻게 될지 불확실합니다. 6월에 받은 교육에 유익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교육도 기대됩니다.

 

Q. 인턴십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 기회가 주어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사업이 있는 줄을 모르다가 지인이 알려줘서 지원했는데, 앞으로 홍보가 더 많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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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이카 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권오걸 강사

 

마지막으로 권오걸 컨설턴트가 코이카에서 경험한 해외 봉사활동을 소개했다. 시간과 여건이 되면 누구나 코이카 해외봉사를 지원하게끔 동기를 부여했다. 

 

풍세를 살피거나 구름을 바라보지 말라

인턴이라고 하면 로버트 드니로가 시니어 인턴으로 나오는 영화가 떠오른다. 너무 멋지게 인턴을 그려 나의 롤모델로 삼고 있을 정도이다. 인턴은 수습 기간이 지나면 정식직원이 되거나 인턴 경험으로 끝나는 결정이 난다. 이번 뉴딜 인턴으로 근무가 가능한 기간은 23개월이다. 인턴 근무 기간에는 서울시에서 급여를 전부 지원하므로 중소기업에 부담이 전혀 없지만 4개월이 지나면 중소기업이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으로 참여자를 직접 고용한다. 이번 4개월을 제외하면 이론적으로는 향후 19개월간 인턴으로 다시 근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과정에 지원해서 선발되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참여자들은 이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모두 몰입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니어 인턴이 중소기업에 정착하는 것을 접붙임에 비유하고 싶다. 잘 자랄지 시들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전도서에 풍세를 살려보는 자는 파종하지 못할 것이요, 구름만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하라는 의미이다.

 

이와 같이 결과에 구애되지 않고 과감하게 시니어 인턴으로 지원한 참여자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갈채를 보내며, 또한 참여자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일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이날 교육은 참여자의 열정뿐만 아니라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과 정보를 준비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일자리팀의 김효영 PM과 이광민 PM의 배려와 열정이 느껴졌던 시간이기에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회가 되면 다음 달 교육에 또 참여하고 싶다.

 

 

50+시민기자단 최원국 기자 (hev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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