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걷다보면 추억이 쌓이고, 건강은 덤이다

산책하기 좋은 길 "북한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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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와 성북구를 아우르는 북한산 둘레길

 

 

녹음이 우거진 푸르른 여름날,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길을 걷다보면 바람의 시원함으로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서울 도심에서 느림과 여유로움으로 자연이라는 주제가 살아있는 길을 산책한다. 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보다 욕심내지 않고, 내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걸어도 되는 북한산 둘레길(http://www.knps.or.kr/portal/dulegil/bukhansan/index.do)은 누구나 걷기 편한 길이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둘레길은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구간과 구간이 나뉘어져 있지만, 어느 장소가 처음이고, 끝인지 구분을 할 필요가 없다. 짧은 시간을 걸어도, 오랜 시간을 걸어도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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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위치한 둘레길 안내 표지판

 

 

북한산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 21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을 해야 산책할 수 있지만, 다른 구간은 언제나 걸을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천천히 걸으면서 아름다운 생태, 역사, 문화자원을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꼭 정해진 탐방로로 걸으면서 주변 자연 생태를 감상해야 할 것이다. 둘레길을 걷다가 벤치가 있으면 쉬기도 하고, 운동기구가 보이면 운동을 즐겨도 된다.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고즈넉한 산사가 이끄는 발길을 따라 잠시 도심속 사찰에서 문화재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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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자연 속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

 

 

걷기를 시작할 때는 운동화는 자신의 발에 잘 맞는 것으로 신어야 한다. 너무 과도한 동작으로 걷지 않고, 호흡을 일부러 과도하게 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심폐활동량에 따라 맞추도록 한다. 걷기 운동 중간에 물(수분)을 조금씩 마셔주는 것도 좋다.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지침을 지켜야 할 때이다. 산책로를 걸을 때는 덥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신체접촉을 피하고 거리를 지키면서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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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나무데크 길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보면 지그재그 나무데크길로 무장애숲길이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장애인은 물론이고, 어르신과 어린이, 임산부 등 보행약자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주민들의 힐링 산책로가 되는 숲길은 혼자 걸어도 누구와 함께라도 치유가 되는듯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며 숲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힐링타임을 선물한다.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즐길 때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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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환경으로 조성되어 있는 길(좌측), 도보여행자들을 맞이하는 둘레길 우체통(우측)

 

 

천변을 따라 걸어도 좋고, 지자체별로 조성된 걷기 좋은 길을 산책해도 좋을듯하다. 서울시 주변을 걸을 수 있는 서울 두드림길(http://gil.seoul.go.kr/walk/index.jsp/)도 편하게 걸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 둘레길과 그밖의 길(근교산 자락길, 한양도성길, 생태문화길, 한강/지천길)로 구분하여 안내를 하고 있다. 서울 둘레길에서 발견하게 되는 우체통은 재활용한 것으로 스탬프가 보관되어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우체통처럼 이곳에도 둘레길을 걷는 도보여행자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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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산책로

 

 

눈 앞에 가득한 자연의 푸르름과 쾌적한 초록 바람의 시원함은 상쾌함을 더해준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새 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자연과 동무삼아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그러나 날씨가 더워진 만큼 한 낮의 무더위는 피해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상에 지쳐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가까운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50+시민기자단 김미선 기자 (yjwj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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