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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서쪽에 있는 구니타치시 

 

역에서 히토쓰바시 대학 사이 2정도 이어지는 44m 폭의 대학 거리는 시민의 자랑이다. 양쪽에는 이전 천황(헤이세이)의 탄생을 축하하여 심은 벚나무가 170그루 정도 줄지어 서 있고,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시민을 즐겁게 한다.
그 벚나무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아차린 오타니 씨. 이후 구니타치 벚나무 지키기의 대표로서 벚나무 보전 활동을 전개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외국으로부터 책을 수입하는 회사에서 일하던 오타니 씨(69)가 자연보호 자원봉사활동에 처음 관여한 것은 약 50년 전이다. 들새와 자연 관찰 등의 강좌를 수강했더니, 대표자가 없다고 거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오타니 씨는 그 자원봉사활동이 지금도 지속되며 다른 활동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한다. 그 외에도 다마천 청소와 같은 지역 환경보존에 관련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벚나무 지키기 활동을 최초로 시작

구니타치 벚나무 지키기는 그러한 활동 가운데서 필연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구니타치의 벚꽃길을 걷고 있던 오타니 씨는 우연히 올려다본 벚나무의 껍질이 많이 벗겨져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보니 여기저기 상처가 보였다. 걱정되어 시청에 가서 벚나무가 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괜찮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문제없이 필 겁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같으면, 되받아칠 수 있었을 텐데, 그 당시에는 지식이 없어 말대꾸도 하지 못하고 돌아왔지만,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매년 축제를 개최하는 벚꽃축제 실행위원회에 전화를 걸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실행위원으로 참가가 결정되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에게 벚나무가 상하고 있는 것을 알릴 수 있는지다. 생각 끝에 구니타치 벚나무 이야기라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첫해의 주제는 벚나무를 심은 사람들‘. 대학 거리의 벚나무는 1934~35년에 황태자 탄생을 축하하는 시민들이 심은 것이다.

이런 역사를 아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그 당시 심었던 사람들한테서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하지만 나무를 심은 지 70년 가까이 지나 사망한 사람도 많아, 간신히 찾아낸 사람들 사진도 찍고 설명을 달아 전시할 수 있었다. 물론 동시에 벚나무는 힘들어요라고 쓴, 상한 벚나무 사진 전시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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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활동하는 학생들정기활동 멤버들과 오타니 씨

 

3년 째에는 직접 만든 그림엽서를 판매하여 치료 약을 사서, 뜻을 같이하는 30명의 사람과 함께 상한 수목을 치료했다. 이것이 최초의 보존작업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어나 100명이 넘어서자 시청에서도 움직여 주어서 2년 기한의 사업이었지만 협동 활동 구니타치 벚나무 지키기가 출범하게 되었다. 벚나무의 상한 모습에 마음이 아파서 시작한 지 6년째인 2000년의 일이었다.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다

정례활동은 매월 제3의 일요일. 모인 회원들이 나무 상태를 조사하여 약한 나무 주위에 유기비료를 뿌리고 상한 부분에 약을 바른다. 수목 간판을 보수하기도 하고 나무 밑 부분이 밟혀서 딱딱하게 되지 않도록 진입을 금지하는 줄을 치기도 한다. 견학도 받는다. 참여한 사람들은 언제나 아름답다며 보기만 할 뿐이다.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나무에 상처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감상을 말한다. 이렇게 해서 알아차리게 되는 것이 보전 활동 참여의 첫걸음이 된다.

예전에는 그대로 방치해도 봄이 되면 벚꽃은 저절로 피는 것이라는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벚나무 보전 활동이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구니타치 벚나무 지키기활동은 전국의 벚나무 보전 활동의 선구가 되었다.

구니타치 벚나무 지키기활동의 뛰어난 점은 시내의 초중고에 제안해서 실현한 벚나무 과외수업이다. 학생들은 나무망치로 두드려서 소리로 상태를 판단하기도 하고, 벚나무의 밑에 심는 꽃씨를 채취하기도 하고 흙이 좋게 되려면 지렁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벚나무의 묘목을 심고, 퇴비를 만드는 수업도 하고 있다. 지금은 12개 학교, 3천 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계속 벚나무 보전에 관여하고 있는 예는 전국에서도 드물다.


목적은 구니타치에 긍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일상적이어서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지만 제대로 알아서 자기 고장에 자부심을 느끼고 환경의 소중함도 생각하게 하자는 것이다.

오타니 씨는 벚꽃이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소중히 하자는 것만은 아니다. 살기 좋은 내 고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활동을 한다고 강조한다.

 

출처 : Financial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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