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조망에 고급 마감재로 잘 꾸며진 회계법인의 개인 사무실에서, 오래된 낡은 건물에 창문도 없는 대학교 연구실로 그는 자리를 옮겼다. 비록 사무실은 빈약하지만 그래도 대학의 연구실을 더 사랑하고 행복해한다. 공인회계사로 33년간 근무하다 59세의 나이로 2007, 대학교수로 전직한 앰버로즈 존스의 인생 2막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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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구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앰브로즈 존스(Ambrose Jones) 교수(73) 

 

전직 경위

고향에 있는 그린스보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회계학 교수로 일하고 있는 그는 공인회계사로 대형 회계법인에서 33년간 근무하였다. “회계와 감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후 대학교수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이건 매우 놀라운 변신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또한 처음 교수가 되고 나서 5~6년간은 학술 논문 발표, 언론 기고나 책을 출판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매우 힘들고 어려웠다"고 한다. 현재 73세인 그는 십여 편의 학술 및 교육 관련 출판물을 간행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직도 여전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힌다.

 

그는 그 회계법인의 감사 파트너였으며, 그곳에서 고객 서비스 및 감사 품질 관리 책임자로 근무했다. 복잡한 회계와 감사업무에 관하여 가르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실제 관행이 교과서에서 서술하는 이론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 위해 감사 파트너로서의 경험을 연관시키는 것 역시 좋았다고 말한다. 회계감사로서 규모가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회계 및 내부 통제에 대한 관리를 조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51살이 되었을 때, 파트너였던 버지니아 리치몬드 회사가 종합 금융서비스업체로 전환하였다. 마치 다른 회사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10년 전 경영 파트너가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기 위해 회사를 떠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도 전직을 결심했다.

 

그리고는 전직을 위해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몇 년 더 근무했다. 또한 교수가 되기 위해선 박사학위가 필요하다. 마침 버지니아 영연방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박사과정에 지원했다. 20038월에 시작하여 2007년 회계학 박사학위를 어렵사리 취득하였다. 멋진 개인 사무실을 떠나, 창문도 없고 퀴퀴한 곰팡냄새가 나는 대학 연구실로 사무실을 옮겼다. 다른 동료들과 공유하는 사무실이라 무척 불편했다. 처음엔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고 솔직히 시인한다. 그러한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대학교수로서 매우 만족스러운 제2의 직업을 갖게 되었다.

 

그는 현재 감사 및 재무 회계 분야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가르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나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해 멘토링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제자 중 4명은 CEO이고, 3명은 뉴욕에서 금융 서비스를 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제자들은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고, 나는 그들이 그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진로 지도를 한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맺음말

교수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진로를 지도하는 것은 회계 법인을 떠날 때부터 갈망했던 강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회계 법인에서 근무하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은 젊은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것이었지, 숫자를 다루는 것은 아니었어. 이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전업으로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그는 하루 중 집에 있는 시간에는 열심히 운동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학업성취도가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를 쓰는 것은 마치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것과 같다. 젊게 사는 것 같아 너무 좋다."라며 현재의 직업 전환에 매우 만족해한다.

 

손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고,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 위해 현재 전업 근무에서 시간제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은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루의 하이라이트가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고, 매일 제자한테서 오는 우편물을 확인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런 삶을 결코 상상할 수 없다라며 마냥 행복해한다.

 

 

 

출처 : ”He Left a Corner Office for a Windowless Room in an Old Building",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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