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대, 당신의 건강을 응원 합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병원부터 가보자

 

 

우직하고 충성스러운 진돗개처럼 가족의 생계를 위해 살다 은퇴 한 후, 누구 하나 구박하는 사람 없음에도 남아도는 시간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직 사이트를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60세 이하라는 제한 조건을 확인하면 서글픔에 몸도 마음도 괜스레 아픈 것 같다. 아마도 책임을 다하며 살아오느라 미처 돌보지 못했던 몸이 이제서야 아우성을 치기 시작했나 보다.

 

접히는 뱃살, 등 뒤로 손이 돌아가지 않는 단단히 굳은 어깨, 치솟는 당뇨와 고혈압 수치,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저릿저릿 저려오는 다리의 통증들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이런 이상증세를 감지해 오고 있었지만, 당장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 50+세대들의 공통된 '미룸병' 인지도 모르겠다.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보험에서 날아오는 건강검진 통보서도 소 닭 보듯이 무시해왔고, 이전 직장에서 하는 건강검진 조차 형식적인 연례행사를 하듯 건선건성이였으니 대사증후군이 있는지 조차 모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 주변의 50+세대들에게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병원부터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병원에서 좋은 소리를 들을 리가 없다. 그나마 아직은 심각하지 않으니 잘 관리하고 운동하라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안도 하면서 비로소 운동을 결심한다.

 

 

집주변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하자

 

 

우선 집 가까운 곳에서 부터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나 시설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집 주변 공원에서 걷기운동부터 시작 해보는 건 어떨까? 핸드폰에 Wolk-on이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목표 걸음달성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며,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동년배 친구들과 걸음수를 비교할 수도 있고 순위까지 통계로 보여주기도 한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주민자치센터와 사회종합복지관의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영, 헬스, 요가, 생활체조, 에어로빅 등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처방사나 생활운동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운동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금 더 전문적인 것을 원한다면 지역보건소 프로그램과 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강증진센터의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을 위한 운동과 영양(식사)상담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해줘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보건소는 분기별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건강보험공단 건강증진센터는 수시 상담을 통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문화원, 구민체육센터,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등 주변을 돌아보고 관심을 가진다면 얼마든지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이나 시설들이 우리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용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해라.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지고 변화된 환경에 맞게 생각도 유연하게 변화할 것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50+도 마찬가지다. 다만 건강이 전제되어야만 아름다울 수 있다.

 

50+세대, 당신의 건강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