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여행도 점점 더 힘들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계속 여행을 즐길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실제 여행을 못 가니 온라인을 통한 여행, 일명 ‘랜선여행’이 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새롭게 소개된 랜선여행을 모아보았다. 

 

 

인터넷으로 떠나는 여행

랜선은 인터넷 연결선을 의미하는 것이니 랜선여행은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앓는’ 사람들이 다양한 랜선여행을 즐기고 있다. 랜선여행은 공짜여행으로 알고 있지만 더 차별화 된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료화 된 랜선여행도 등장했다.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여행문화 

코로나가 여행의 방식 자체를 송두리째 바꾼 셈이다. 최근 비행기를 타고 무목적 관광비행 상품이 출시되어 인기몰이 중이다. 여기에 간접여행인 랜선여행도 하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탈바꿈 중이다. 

 

 

랜선투어 유료 상품도 출시 

전자상거래업체 11번가는 여행상품 중개플랫폼 ‘마이리얼트립’과 함께 온라인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랜선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 내용은 세계 각지의 베테랑 가이드가 국외 현지와 국내 스튜디오에서 여행지를 소개하는 실시간 소통 기반의 라이브 투어다.

 

 

생생한 라이브로 차별화 된 랜선투어 제공 

유료화 된 랜선투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현지 라이브와 스튜디오 라이브다. 예를 들어 현지 라이브는 스페인 세비야 투어, 로마 시내 워킹투어, 홍콩 야경투어 등을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이고, 스튜디오 라이브는 스페인 피카소 미술관, 파리 오르세 미술관 등 해외 명소들을 영상자료와 사진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최근 많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각국 대사관과 관광청에서 만드는 테마 영상들

새로운 개념의 여행상품으로 랜선투어가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도 수익을 내는 것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각 나라별 대사관, 관광청, 유명 인사들이 흥미로운 홍보영상을 계속 만들어 볼거리가 여전히 다양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뉴질랜드 ‘호비튼 무비세트’ 랜선여행

한 예로 최근 뉴질랜드관광청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호비튼 마을 샤이어가 재현되어있는 호비튼 무비 세트를 자세하게 소개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영화 속 뉴질랜드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꿈의 여행지로 꼽힌다. 

 


 

지자체와 개인이 모두 만드는 콘텐츠

국내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2020 내 나라 여행 온라인 박람회’가 대표적이다. 온라인으로 각 지역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영상을 이용해 다양한 랜선여행을 제공했다. 이처럼 지자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콘텐츠 외에도 SNS에서 개인이 올린 영상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도 많다. 

 

 

강릉, 사진전도 랜선으로 진행 

지자체 가운데 강릉은 최근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위드강릉 온라인 사진전'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SNS를 통해 시정 홍보 활동을 해온 강릉시 SNS 서포터즈들과 함께 사진전을 12월 27일까지 개최한 것.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여행도 다양한 아이디어 시대 

무목적 비행 상품에 이어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된 랜선투어까지 등장한 2020년. 코로나19가 앞으로 얼마나 우리를 괴롭힐지는 당장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강하고 그 강함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과연 다음에 등장할 이색 여행법은 또 무엇일지 기대된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