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말린 신중년들의 작품 전시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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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 수강생 작품전시회 열어 성과공유 및 소통

11월17~19일, 문래창작촌 대안예술공간이포…작품 유튜브 로도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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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페인팅메이커스과정 수강생들이 선보인 작품. 그중 돋보이는 김미경 씨의 작품 해시계.

3D 페인팅으로 만든 해시계, 가족애 넘치는 다문화가정을 담은 사진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공간을 아름답게 꾸민 셀프 인테리어 작품, 스마트폰으로 찍고 편집해 완성한 브이로그, 정리불가 책장을 깔끔하게 리뉴얼 한 북 큐레이션까지.

지난 17일부터 3일간 문래창작촌 대안예술공간이포 2,3층에서 열린 ‘살아있다. 50+ ART SHOW’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올 한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각자의 실력을 발휘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회는 남부캠퍼스가 사회적 거리두기 와중에도 온라인 교육 수강과 활동을 열심히 지속해온 수강생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마련했다.

사회공헌사진가양성과정 수강생들의 작품. 가족애가 담뿍 담긴 앵글이 관람객 시선을 끈다.

전시공간은 비좁았지만, 대부분이 수강생인 관람객들의 표정은 뿌듯함이 넘쳤다. 온라인 강의라는 제약 속에서 거칠지만 실력 발휘 한 내 작품을 만들었고 전시까지 했다는 생각에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합성어로, 스마트폰 영상으로 만든 일종의 동영상 다이어리) 과정을 수강한 임정아 씨는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 터라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작품을 전시하고 보니 제 스스로가 대견해지네요”라고 말했다. 브이로그 과정은 편집 프로그램 핸들링이 관건인데, 비대면수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배우는 데 있어 지장이 많았다고 한다.

나만의 레시피 : 셀프 인테리어 과정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 2층 전시장 중심을 잡고 있다.

북큐레이션 과정을 가르친 박연식 전방향독서심리상담소장은 수강생들에게 4가지 방향성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4가지는 거울, 나침반, 시계, 소파. “북큐레이션은 달리 표현하면 인생큐레이션이다. 거울 같은 역할을 하는 책, 어디로 갈지 모를 때 나침반이 되는 책, 일을 시작할 때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을 돕는 책, 지친 나를 회복시켜주는 소파 같은 책. 북큐레이션을 배우면 체계적인 글 읽기가 가능해지고, 헝클어진 내 인생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북큐레이션과정을 들은 이미영씨는 “책장정리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과정을 듣고 4가지 방향 대로 정리해보니 내 삶이 정돈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다른 과정과 달리 북큐레이션은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강좌라 바쁜일정에도 충분히 학습효과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50플러스재단 남부캠퍼스 관계자와 작품을 출품한 수강생들이 모여 소회를 주고받았다.

현장 전시회와 병행해 작품을 유튜브 영상 송출(17일부터 매일 오후5시30분) 해 현장을 찾지 못한 관람객들을 배려하는 세심한 기획이 돋보였다. 첫째 날엔 ‘난타 한마당’ 커뮤니티 퍼포먼스 영상(바로가기)이, 둘째 날은 ‘소리랑’ 커뮤니티 시낭송(바로가기)이, 마지막 날에는 ‘아름다운 소리를 위한 성악교실’ 종강 발표(바로가기) 영상이 나갔다.

50+아트쇼는 아기자기한 전시공간에 어울리는 신중년들의 열정 작품들로 풍성하게 채워졌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운영을 맡은 남부캠퍼스 신재은PM은 “코로나19 상황에 전시회를 하는 게 맞을 지 고민이 있었지만, 잘했다는 응원을 들으니 기운이 납니다. 새해에도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며 활짝 웃었다.

문래동 철공소 골목에 있는 문래창작촌에 내걸린 50+아트쇼 안내문.

이번 전시회에는 △3D프린팅 메이커스 과정 △그림책 작가되기 △명품성우봉사단 양성과정 △나홀로 레시피:셀프 인테리어 △사회공헌사진가 양성과정 △북큐레이션 실습과정 △스마트폰영상 첫걸음 △50플러스 유튜버 도전하기 △새로운 공감소통:브이로그 과정 수강생과 강사들이 참가했다. 

50+시민기자단 서영준 기자(yjseo@planjp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