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한낮, 영등포 50플러스 센터 4층 강의실이 떠들썩하다.

영등포센터에서 레크리에이션 2급 지도자 과정(1기~6기)를 수료한  23명의 선생님들이 심화과정에서 다시 뭉친 것이다.  2급 과정 때 배우지 못했던 특급 비밀(!)을 전수 받기 위해서다. 

 

지난 주 첫수업(8월 1일)에서 DISC 검사를 통해 자신과 같은 유형 선생님들끼리 모여 유형별 장단점을 알고 소통했다면, 오늘 두번째 수업은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 없이 내내 즐거운 활동이 이어진다.  '눈치 게임'으로 세 팀을 만들고,  2급 수료자들 답게 1분 제한 시간 내에 팀 구호와 퍼포먼스를  뚝딱 만들어낸다.  꾀꼬리팀, 아싸팀, 돈키호테팀!  저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림보 게임, 릴레이 종이컵 옮기기 게임 등을 하다보니 각 팀원들의 응원까지 더해져서 그 열기가 천장을 뚫고 나갈 기세다.  

 

도전 초성 노래 대결! 전주를 듣고 먼저 제목을 외친 사람이 노래를 하고 팀원들은 뒤에서 춤을 추기로 한다. 먼저 진행된 게임에서 부진했던 돈키호테팀은 이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팀인가? 전주가 나오는대로 거의 알아맞추고 춤까지 기막히게 추니 점수는 대역전!!

 

나중에는 모든 팀이 나와서 각 팀의 추임새를 넣으며 춤을 추고~ 그 점잖던 선생님들, 그 고상하던 요조숙녀님들은 어디가고 여기가 강의실인가 불타는 노래방인가?  몇몇 흥에 겨운 선생님들은 단상에 올라 2급때 배웠던 레크댄스까지 추고~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2급 과정보다 업그레이드된 심화 수업이라 주양순 강사님은 각자 지도자가 되어 진행하는 상황을 주문하지만, 수강자 입장인 선생님들은 그저 즐거운 표정이다.  레크리에이션 지도자가 되는 과정, 신나는 웃음의 특급 비밀은 참여자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 심화 과정의 3차,  4차 수업이 아직 남은 상황에서 저마다 기대감을 가득 안고 헤어지는데, 벌써 다음 수업이 기다려 지네~. 

 

올 늦가을에 개설될 예정이라는 1급 과정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들은 또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  잔잔했던 일상에 '레크리에이션'이 들어오니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열심히 인생 1막을 살아낸 50플러스 인생들의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를 향한 멋진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자, 이제 몸을 풀었으니 레크리에이션 1급을 향해 우리 함께 고고고!!

                                                                                           <수강생 김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