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GValley = 이정환 기자]어린이부터 은퇴를 앞둔 중장년 세대, 노인까지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복지시설인 ‘여의도복지관’이 문을 활짝 연다.

영등포구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 어르신복지센터, 어린이집 등을 한 곳에 모은 ‘여의도복지관’이 5월 2일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여의도는 높은 땅값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복지시설이 부족했다. 구는 이러한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에게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여의도에 복합 복지관 설립을 추진해왔다.

총 9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4층, 지하2층, 연면적 3,730㎡ 규모에 각종 시설이 들어선 여의도복지관을 새롭게 지었다.

각 층별로 ▲1층 구립 둥근마음 어린이집(570㎡) ▲2층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541㎡) ▲3~4층 영등포50플러스센터(1,188㎡) ▲옥상 나비정원 ▲지하1층 대사증후군상담실 등이 있다.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50세~64세는 21.9%(83,026명)로 영등포구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이들의 은퇴 후 삶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공간은 거의 전무했다.

이에 구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50·60대 중장년층을 위해 노후설계, 재취업, 여가생활, 사회공헌활동 등 제2의 인생설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미래설계아카데미 △제2경력개발을 운영하고△자원봉사 아카데미 △행복열린교실 △문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좌도 개설한다.

△인큐베이팅룸과 코워킹스페이스를 통해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단체와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멘토링, 네트워크도 지원해준다.

이 외에도 동아리 활동을 위한 공연장소 및 비용 지원, 지역 연계 자원봉사활동 운영, 강의실 대관 사업 등을 진행한다.프로그램 및 강좌 참여는 영등포50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영등포50플러스센터가 중장년 세대를 위한 곳이라면 구립여의도어르신복지센터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화생활, 동아리활동 지원, 건강관리 등을 돕는다.

외국어, 미술, 댄스, 노래, 악기, 체조 등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인터넷 활용 등 정보화교실도 개설한다. 또한, 7인 이상으로 구성된 동아리에는 사물함과 동아리실을 제공해 여가 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기본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 물리치료실과 대사증후군 상담실도 운영된다. 물리치료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에서 목요일,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는 대사증후군 상담실에서는 운동처방과 영양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3월에 문을 연 '구립둥근마음 어린이집'은 직장맘들의 육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만 2세부터 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총 정원 84명에 7개 반이 운영 중이며, 세대통합프로그램과 생태활동 등 연령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복지관 내에는 북카페, 휴카페, 옥상 나비정원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한, 여의도복지관은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지열시스템 같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 설비를 구축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 활용하고 있으며, 조명과 보일러 등 내부시설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설치한 것이다.

한편 구는 오는 5월2일부터 여의도복지관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9일에 개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복지시설인 여의도복지관이 드디어 개관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곳이 중장년 세대에게는 노후 설계를 돕는 길잡이 역할을 하며 노년 세대에는 행복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로, 주민들에게는 세대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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