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오랜 직장생활을 하고 이후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시장경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여오다, 어느날 시니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을 접하게 된 후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IMF이후 우리 주위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실업으로 인한 빈곤의 문제, 빈익빈부익부 즉 소득양극화의 문제, 최근에 등장한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말들을 들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부나 행정기관 또는 사회복지의 문제로만 여겨오다 사회적기업을 접하게 된 후 우리 주위의 다양한 사회와 지역,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사회적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또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리고 사회적기업들로 인해 조금이나마 밝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한다는 것이 50+세대의 가치와 의미 있는 삶이고 또 하나의 사회공헌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1학기 50+ 중부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설하여 총 25명의 수강생 중 23명이 수료하였습니다. 이중 11명이 1개월간의 사회적기업 직장체험을 경험하였고, 이 경험을 토대로 7명은 사회적업에서 전문인력으로 활동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프로보노 단체인 희망나눔세상과 경기도 사회적경제 지원기관인 사람과 세상의 워크숍을 통해 기획되었습니다. 50플러스 캠퍼스에 각종 교육을 수강하기 위해 방문하시는 50+세대 중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이들을 사회적기업과 연계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통해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채용풀을 만들어 사업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갖게 하겠다는 새로운 시도를 추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50+세대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들이 그동안의 자신들이 가진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사회적기업 현장 실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의 배양과 사회적기업에 동화되게 하기 위한 교육들이 필요했고 13주간의 교육과정을 기획/운영하게 되었다. 교육기간 중 특히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장견학 및 사회적기업 대표 및 근무 중인 전문인력의 초빙하여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교육 이후 사회적기업과 전문인력의 직장체험 매칭데이를 진행하여 사회적기업이 면접을 보고 싶다고 희망한 교육생들과 면담의 자리를 만들었으며 매칭된 기업과 수강생들을 모아 심화워크숍을 진행한 후, 1개월간 직장체험을 실시하는 등의 프로세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새로운 첫 시도였고 제한된 교육예산이나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7명의 채용을 연계한 점은 크게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첫 시작이다 보니, 직장체험이라는 과정 속에서 사회적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모호한 부분이 있었고, 체험 교육생을 그냥 방치하는 등 문제도 있었습니다. 또한, 13주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이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사례로, 교육생들이 사회적기업에 가서 기존 본인의 근무했던 직장에서 의사결정자로서 역할을 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발생하여 사회적기업 대표들이 부담을 느끼는 사례도 발생하였으며, 고용주에 대한 부족함을 표현하는 경우도 발생하여, 이런 내용이 일부 회사측으로 전달되며 사회적기업이 채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습니다.

교육생 선발과정이 서류에 의존하다 보니 실제 전문인력으로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OA 등 실무능력이 아주 미흡한 경우도 있었고 취업이 절실하지 않은 교육생들이 선발되기도 하여 다소 아쉬운 점들도 있었습니다.

 

성과 뒤에 보이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며 관계기관들이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2학기에는 사회적기업 경영지원단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학기 과정이 일자리 연계과정이었다면 2학기 과정은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 청년스타트업을 위한 멘토링 또는 경영자문 활동 연계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경영컨설팅 전문기관의 강사진을 통해 사업계획수립, 비즈니스 진단, 마케팅전략, 재무분석 및 개선 등 이론교육과 사회적기업 현장진단을 통한 실습으로 구생된 교육을 받은 후 이들이 초기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교육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으로 교육생 중 몇 분은 이미 충분히 그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교육생은 향후 희망나눔세상의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도 있고 협력기관인 사람과세상의 프로보노로서 활동하거나 현재 사람과세상이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스타트업)에 전문멘토로서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교육생은 내년 1학기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운영될 사회적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에 팀별 멘토로서도 활동이 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사람과세상이 내년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특화사업에도 이러한 교육을 받은 전문멘토들을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본인의 역량에 따라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