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신중년들은 인생 2~3막의 일자리 혹은 일거리를 선택할 때에 이전의 경험에 기초해서 저편에 있는 일자리 혹은 일거리가 어떤 일인지는 다소 이해하고 있으나, 정작 자신에 대한 이해, 즉 자신의 재능 등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초기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신중년들의 자기이해 방법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전용성 소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전용성 소질이란?

미국에서 저작된 커리어카운슬러 핸드북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이미 1940년대에 전용성 소질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설정하고 있는데, 당시에 ‘하나의 직무에서 다른 직무로 이동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획득된 지식이나 능력’으로 정의하였다. 케임브리지 사전에서는 ‘한 가지 직무 혹은 경력에서 사용된 스킬로서 다른 곳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스킬(리더십의 경우 전용성이 높은 스킬)’로 정의하고 있다. 다시말하면, 이후의 경력에서도 지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능력으로 볼 수 있다.

새로이 일하는데 별도의 어려움이 없이 기존의 지식이나 능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더불어 별도의 교육훈련 수강, 자격증 취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와 입직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 전용성 소질 사용처

대부분의 신중년들은 가능하다면 기존 직종과 직무를 고집하거나, 적어도 직종은 다르더라도 기존 직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곳에서 근무하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다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전용성 소질은 아래와 같은 일반적인 경우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

가. 구직방향 설정 및 구인공고의 해석. 구직시장에서는 구직자가 지닌 능력이 구인자 측에서 말하는 역량(지식, 기술, 태도)과 일치해야만 입직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구직자 측에서는 자신이 지닌 전용성 소질을 활용할 수 있는 구인자 측을 찾는 것이 편안하고, 구인자 측은 구인하는 직무를 기보유한 구직자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구직자 입장에서 보면 먼저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구인자 측을 찾을 수 있으면 가장 바람직하다는 논리가 나온다.

나. 입사서류 작성. 구인공고에서 요구하는 직무내용이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통해서 잘 발휘할 수 있을 경우에는 그 직무와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잘 맞추는 방법이다. 요구하는 직무 수행내용에 적합한 자신이 지닌 전용성 소질을 잘 표현해야만 한다. 대체로 입사서류에 적용되는 전용성 소질의 범주는 리더십, 동기부여, 시간관리, 우선순위 설정, 권한의 위임, 경청, 의사소통, 분석, 연구 능력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다. 면접. 구인공고의 해석을 통해서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입사서류를 제출한 이후에 서류심사 통과시 면접으로 접어든다. 면접에서도 역시 미래에 수행할 직무에 적합한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잘 설명해야만 한다. 특히 최근의 면접경향은 그 전용성 소질을 활용해서 어떠한 성과를 내고 궁극적으로 기업, 기관 등에서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에 중점을 많이 두고 있다. 그래서 아래에 소개하는 전용성 소질 발견방법 중의 하나인 ‘성취업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3. 전용성 소질 발견방법

전용성 소질을 발견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존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강화된 자신의 소질, 즉 능력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방법이다. 그 직무의 수행시 성취를 통해서 기쁨, 만족감, 또는 자부심을 가졌던 일인데, 이름하여 성취업적인데,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구직 간에 자신의 마케팅, 입사서류 작성, 면접에서 다 통용되는 약방의 감초이다.

가. 1단계(주제 파악). 먼저 관련된 주제의 경우 수를 찾아보자. 신중년들의 경우 수는 다양할 수 있으나, 사무직의 경력을 거쳤을 경우에는, 우수한 기획, 부서 목표달성, 예산 혹은 비용절감, 상사의 칭찬, 표창 수상, 갈등 조정, 인생의 큰 변화, 제도 개선 제안 그리고 조직 운영 우수사항 등에서 찾아보자.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들이다.

나. 2단계(내용 전개). 주제 중에서 구인 측의 요구와 맞는 소질을 발견할 경우에 그것을 상황(Situation), 과업(Task), 조치(Action), 그리고 결과(Result)로 구분되는 일명 STAR기법으로 전개해보자. 말할 필요없이 구인 측에서 요구하는 것은 성공의 사례이다. STAR기법으로 자신의 성취업적을 적어도 10개 이상 찾아본다면 검사도구를 사용할 필요없이 완벽한 자기이해도 가능하다.

다. 3단계(전용성 소질 파악). 전개된 내용 속에서 자신의 전용성 소질, 즉 미래의 일자리, 일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나 재능을 찾아보자.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먼저 파악한 이후에 그에 맞는 일자리, 일거리를 찾을 수 있으나, 구인 측에서 요구하는 역량에 기초하여 자신이 지닌 전용성 소질을 발굴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경우를 선택해보자.

 

전용성 소질은 인생 2-3막의 불을 지필 수 있는 하나의 불씨이다. 물론 인생 2-3막에서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일거리를 찾기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고, 그 이후 탐색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보자.

자신의 전용성 소질을 잘 파악하여 이후의 일자리, 일거리에서 잘 활용한다면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