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이란 기업과 관련된 이해당사자들이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행하는 재정적 지원(현금기부) 및 비재정적 지원(현물기부, 자원봉사활동, 시설지원)으로서, 기업의 자산과 핵심역량을 사회에 투자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이후 민간 부문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공공기관에서도 정부예산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서울특별시 50플러스재단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공헌 활동의 기본적인 의미에 충실한 것도 좋지만, 사회공헌 활동을 하나의 ‘출구전략(Exit Strategy)’으로 상정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더불어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제4차산업 혁명 시대에 즈음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은 ‘학습능력’이라고 한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현장에서의 학습을 이어나가면서, 기왕에 하게 된 활동을 통해 축적된 역량을 미래의 일자리 혹은 일거리로 이어보는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활동’으로 만들 수 있다.

 

 

사회공헌의 의미 재구성

어떤 분들은 사회공헌이 의미 없는 허드렛일이라고 곡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래 몇 가지 사항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회공헌의 기본적인 의미를 초월하는 여러 가지 부가적인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공헌 = 전문적인 활동

사회공헌 활동은 더 이상 아무나하는 활동이 아님을 최근의 사례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17년도 서울시내에서 벌어진 사회공헌활동의 주 활동분야 일부를 살펴보면, 상담 멘토링, 교육연구, 행정지원, 사회서비스, 문화예술, 마케팅 홍보, IT정보화 등이 구성되어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전문성을 지닌 신중년들이 다수 지원하여 경쟁률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사회공헌 활동이 전문성을 배양하거나, 혹은 기존의 전문성을 계속 유지시켜주는 활동임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사회공헌 = 징검다리형 일자리

다수의 신중년들이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입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평균 근로생애는 70세 내외라는 통계치가 있다. 그렇다면 만약 50대에 사회공헌 활동으로 진입한 신중년은 자신의 근로생애를 마칠 때까지 사회공헌 활동만 해야 할까? 위 ‘가’항의 전문적인 활동에 기초하여 다른 일자리 혹은 일거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면, 사회공헌 활동을 징검다리형 일자리로 표현할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어떤 온전한 일자리 혹은 일거리를 갖기 위한 인턴형 일자리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사회공헌 =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으로 연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일단의 전문성을 축적하거나 유지하면서, 신중년을 위한 소위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으로의 연결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의 범주에는 사회공헌에서 출발하여 귀농, 재취업, 전문계약직, 전문가 창업, 1인 기업, 창직 등이 있는데, 그 사이의 연결고리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어차피 전문성 있는 활동이라면, 자신의 근로생애를 마감할 때까지 다양하게 일하는 방식의 존재를 이해하고, 다양한 전환을 도모하면서, 일자리와 일거리들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을 대하는 마음자세

 

평생학습의 기간이다.

세계적인 인적자원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60세 내외의 근로생애였다면, 100세 시대에는 80년 근로시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신중년의 경우 80세 근로시대에 대비해서 세상의 흐름에 편승하는 평생학습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사회공헌을 통해서 얻게 되는 또 다른 역량은 80년 근로시대를 무난하게 넘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나 도구가 될 수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자신의 평생학습 활동으로 생각해보자. 다른 세상이 보이지 않을까?

 

닫힌 문 옆에는 열려있는 또 다른 문을 열자.

신중년들은 인생 2~3막에서 일자리 혹은 일거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주로 연령, 전문성 문제 때문에 좌절하면서, 이전의 인생에서 쌓아온 자신의 지위, 역량 그리고 세상에 대한 회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누군가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반드시 다른 하나의 문이 살짝 열려있다는 사실이다. 신중년에게 필요한 것은 발견된 다른 문에 접근해서 밀고 나가는 실행력이다. 실행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있을까?

 

기본에 충실하자. 신중년은 이미 많은 세파를 거치면서 현재의 연령대에 이르렀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체득한 많은 역량과 삶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인생 2~3막은 인생 1막처럼 새로이 시작되는 또 다른 장이다. 인생 1막을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보자. 어떤 마음자세를 가졌던가? 다시 한 번 많은 장애물을 거쳐나가는 경험을 직접해보자.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해보는 것 아닐까?

 

서울특별시 50플러스재단에서 주관한 사회공헌 일자리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 일거리로 옮겨가신 분들도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필자로 그런 분들을 다수 만나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하였듯이, 재취업, 1인 기업, 전문가창업, 전문계약직, 창업, 그리고 창직 등의 형태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긍정심리학 전문가들은 “행복은 의도적인 행위에서 출발한다.”라고 강조한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의도적인 출구전략을 가지고 사회공헌 활동에 몰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