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노화의 속도를 늦추자

- 중장년을 위한 한의학 : 갱년기 극복법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임영웅의 유튜브 영상 2,200만 뷰를 기록한 노래 바램’(원곡 : 노사연)의 한 구절인데요. 우리 인생에서 갱년기(更年期)를 한마디로 잘 표현한 말인 것 같습니다.

 

남자, 여자 공히 다양한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특히 여자의 경우 굉장히 힘들게 갱년기를 보내는 것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갱년기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남은 인생이 좌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에 나타나는 신체 및 정신적인 증상을 제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겠지요.

 

마침 지난 621중부캠퍼스 생애설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중장년을 위한 한의학 : 갱년기 극복법이란 제목의 강의가 있어 그 현장에 다녀왔어요. 전문 한의사와 함께 2시간 여(14:00~16:00) 갱년기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하게 늙어감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본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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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현장 사진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강사소개

 

먼저 강의를 진행해 주신 지은혜 강사님은 최근까지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계셨고, 지금은 잠시 쉬시는 중에 귀한 시간을 할애해 강의를 맡아 주셨습니다. 원장님은 평소에도 SBS<좋은아침>, 매일경제TV<건강한의사> 등에서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해주고 계시며, 방송출연과 더불어 강연도 진행하면서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의에 선정되었다고도 해요.

 

한의학 관점의 노화(老化) 시계

 

한의학에서 우리 노화의 시계를 예기할 때, 중국의 고서(古書) <황제내경 상고천진론>에 나오는 구절을 곧잘 인용하곤 합니다. 이 고서에 의하면, 여자는 7살을 기준으로 7살에 신기(腎氣)가 정해지고 14살에 월경을 시작하며, 21살에 심장 기능이 튼튼해지고 28살에 여자의 절정에 이르렀다가 7x5=35, 35세부터 흰머리가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얼굴색이 빛을 잃어가고, 49세가 되면 폐경에 이른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이 시기를 여성 갱년기라고 하죠. 남자는 8살을 기준으로 8x2=16, 16살 때 사춘기가 오며, 대체로 남자들은 40대까지는 괜찮다가 48세부터 조금씩 꺾이기 시작하고 8x7=56, 56세가 되면 간기(肝氣)가 약해져서 힘줄과 혈액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64세가 되면, 천계(天癸)가 말라서 정력도 줄어들고, 신기(腎氣)가 약해져서 몸의 형태가 힘이 없게 되고,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이 시기를 남성 갱년기라고 부릅니다.

 

갱년기에 노화를 늦추는 방법

- 삼음교혈, 용천혈, 소부혈, 노궁혈 4개의 혈 자리를 기억하자.

갱년기에 한의학 관점에서 노화를 늦추는 방법으로 신장의 기운은 올리고, 심장의 열은 내리라고 합니다.

 

50대 갱년기 이후가 되면 비뇨기계, 심혈관계 질환 모두가 다 세트로 작용하게 되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관장하는 핵심을 신장으로 보고 신장의 기운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이를 위해 여자 분들에게 팁이 되는 혈 자리 하나, 남자 분들에게 팁이 되는 혈 자리 하나를 추천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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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늙지 않게 하는 삼음교혈’ ⓒ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먼저 여성분들을 늙지 않게 하는 혈 자리, 삼음교혈이라 하는데요. 발 안쪽 복숭아뼈를 기준으로 손가락 3~4마디 위를 딱 집으시면 쏙 들어가는 자리 그곳에 삼음교혈이 위치한다고 해요. 그곳을 수시로 꾹꾹 눌러 지압하게 되면 자궁과 난소의 보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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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의 생명력이 솟는 ‘용천혈’ ⓒ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남성의 경우는 샘이 솟아나는 혈 자리 용천혈이라 하는데요. 발바닥의 앞쪽 부분 둘째 발가락과 셋째 발가락 사이 중앙의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고 해요. 발바닥 지압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평소에 지압을 꾸준히 해주면 좋은 혈 자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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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열을 내리는 소부혈’ ⓒ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심장의 열을 내리는 혈 자리는 소부혈이라 하는데, 주먹을 살짝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이 딱 집히는 그 부위가 소부라는 혈 자리로, 심장에 열이 뻗쳤을 때, 화가 날 때, 아무도 나를 몰라줄 때, 도저히 너무 짜증나서 참기 어려울 때 그때 눌러주면 참을 인()자를 쓸 수 있는 자리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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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피로를 풀어주는 노궁혈 ⓒ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다음으로 노궁혈이라 하는데, 걱정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주먹을 접었다 폈다 하면 그 자리가 노궁이라는 혈 자리인데 근심과 걱정, 마음의 피로를 조금은 풀어줄 수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노화를 늦추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으로 골반과 하체의 힘을 키우는 운동 이 있는데요.

골반 강화를 위해 남자 여자 공히 골반 저근 강화 운동(케겔운동)을 추천해 주셨네요. 남자들의 전립선이 안 좋을 때 골반 저근 강화 운동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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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저근 강화 운동법을 소개하는 지은혜 원장

사진() 엉덩이 들어 올리고 버티기, 사진() 스쿼트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한 번에 3~4시간씩 강도 높게 하는 것 보다는, 하루 10분씩이라도 오래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요 그 외에 갱년기 노화시기를 늦추는 방법으로 저강도 운동 즉, 하루 20분 정도 파워워킹 하듯이 산책하는 정도의 걷기를 추천해요. 걸을 때 같은 길을 가는 것 보다 새로운 길을 가는 게 훨씬 좋답니다. 우리 뇌가 새로운 길을 가면 낯선 길이기 때문에 계속 활성화 된다고 하네요.

 

갱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팁(Tip)

 

반복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뱃살이 늘어나요.

아플 때는 쉬고 건강할 땐 운동하고 아플 때 약을 드시고 병원 가시고 건강할 때 좋은 음식을 드세요. 이것을 거꾸로 하지 마세요.

건강할 때 몸에 좋은 음식은 골고루가 제일 좋아요.

남자들한테 좋은 영양소는 아연, 아연은 남성 호로몬 분비와 정자 생성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영양소입니다.

여자들한테 중요한 비타민 중에 하나는 비타민D, 비타민D는 지용성이라 의사 선생님들과 상의 하고 드시는 게 좋아요.

석류는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이 들어 있어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안돼요.

호르몬 치료를 장기적으로 했을 때 여자들의 심혈관 질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건강하게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갱년기를 준비하는 것이니 좋은 거 안 드시는 것보다 낫지만

일부러 석류를 계속 드시고 콩을 계속 드시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견과류는 하루에 일정 양을 초과해서 먹으면 안 좋아요.

과일이나 생야채를 추천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가 제일 먼저 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 되니 조심해야 해요.

건강검진에서 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만 잘 받아도 괜찮아요.

남자 여자 공히 갱년기가 넘어가면 콩팥에 조금 문제가 생겨요. 요실금, 과민성 방광염, 야간뇨,

소변이 시원치 않다 등 있을 수 있는데, 정상 범주 안에서 노화로 인한 것이면 너무 그렇게 심각 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어요. 많이 불편하다고 느낄 때 확인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강의 맺음말

 

잘 먹고 조심하고 잘 움직여라

 

갱년기 극복을 위해 2시간여 동안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주셨는데, 이를 한마디로 결론을 맺는다면 위의 말이 아닌가 싶네요. 지은혜 강사님은 강의의 서두와 마무리에 가수 임영웅, 송가인을 예로 들었는데, 이들을 통해서 중장년 갱년기 세대가 너무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해요. 의사들이 치유하는 것보다 이들의 역할이 거의 60~70%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모든 것을 차치하고 이들을 통해 끓어오르게 하는 열정이야말로 갱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말로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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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갱년기 증상을 겪고 있다면, 잘 먹고 조심할 것 잘 챙기고 열정적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다보면 좀 더 쉽게 갱년기를 극복하여 남은 50년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갱년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나쳐버린 선무당의 한마디.....)

 

 

 

 

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swkoo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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