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를 위해 중요한 요인들은 무엇일까?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주관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노후에 중요한 것으로 중산층 답변자의 10명 중 9명은 건강(89.8%)을 꼽았고, 그다음으로 재무(53.5%), 가족(28.8%), 일·여가(24.9%), 사회적 관계(3%)를 꼽았다.

*본 설문은 30~50대 1,349명(남 702명, 여 64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자료이며, 이 중 상위층 232명, 중산층 903명, 하위층 214명이 답변하였다. 여기서는 보편적 기준인 중산층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자료출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2020년 7월 스페셜 리포트_2020 중산층 보고서)

 

건강, 재무, 가족, 일·여가, 사회적 관계 5가지 영역 가운데 단 하나라도 부족하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균형 있는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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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건강 - 건강이 노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노후 준비’하면 돈을 먼저 생각하는데, 중산층이 노후에 가장 걱정하는 영역은 ‘건강’(83.7%), 다음으로 재무(돈)(75.7%)로 나타났다. 돈보다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이 안 좋으면 일·여가·관계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며, 따라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한국인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건강수명은 69세로 나타난다. 건강수명은 질병이나 장애가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앞으로 생존할 것이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하는 기대수명은 여자가 85.7세, 남자는 79.7세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여자가 16.7년, 남자는 10.6년으로 계산된다. 이 기간은 병치레 기간이다. 병치레 기간을 줄이고, 건강수명을 늘려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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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산층이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건강관리 방법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첫째가 ‘규칙적인 운동’(74.5%), 다음으로 ‘적정 체중 유지’(40.1%), ‘정기건강검진’(25.5%), ‘적정 수면’(22.8%), ‘규칙적인 식사’(22.0%) 순으로 응답했다. 노후에 ‘삶의 질’을 높게 유지하려면 젊을 때부터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수명’을 늘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성질환은 일단 발병하게 되면 완치가 어렵고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② 재무 – 노후 준비, 걱정만 하지 말고 실천하자

재무(돈)는 노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수준(53.5%)보다도 훨씬 더 많이 걱정(75.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산층의 노후 준비에서 재무 부문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큰 목돈이 들어가는 자녀 교육비, 결혼 지원자금 등 목적 자금은 미리 별도 관리해야 재무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산층이 생각하는 은퇴 연령과 기대수명은 각각 59세와 84세로 나타나, 은퇴 후 죽을 때까지 노후기간 25년 이상을 더 보내야 한다. 국민연금 수령 연령이 늘어나고, 주된 직장에서 은퇴 연령의 시기가 낮아지는 점을 고려할 시 가능한 한 빨리 소득절벽을 준비해야 한다.

 

나의 재무적 상태와 노후 준비 수준을 측정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이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면 좋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 또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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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가족 - 가족과 함께하는 노후

배우자는 평생의 동반자이며, 자녀와의 관계도 노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부모님은 평생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의 평생 지지자로, 그리고 형제·자매와의 주기적인 만남도 중요하다. 친척은 혈연과 혼인으로 맺어진 관계로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존재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찾아보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주말, 휴가 때 가족과 함께 만드는 추억은 노후에도 좋은 가족관계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

 

가족관계는 꾸준한 관리가 요구되며 가족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가족 간의 대화’라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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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일·여가 – 오늘은 워라밸, 내일은 스라밸

노후의 삶의 만족도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통해 상승한다. 현재의 안정된 삶을 위해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중요하고, 은퇴 이후의 워라밸을 위해서는 나이 듦에 대한 진지한 태도, 즉 스라밸의 자세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신조어 ‘스라밸(Study and Life Balance)’은 학교 공부에 치우친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와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이지만, 나이 듦의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노후에도 필요한 의미다.

 

‘운동건강관리활동’, ‘오락사교활동’, ‘봉사종교활동’, ‘학습교양활동’, ‘관람감상활동’ 등의 일·여가 활동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

 

⑤ 사회적 관계 – 직장 인맥 대체할 동네 인맥 만들어야

미국 하버드대학교 성인생애발달연구팀은 1938년부터 724명을 대상으로 80년간 행복의 비밀에 대해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행복의 비밀은 부와 명예가 아니라, 좋은 관계에 있었음을 밝혀냈다. 즉, 가족, 친구, 공동체와의 ‘사회적 관계’가 좋은 사람이 더 행복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적으로 고립될수록 덜 행복하다고 느끼며, 중년기에 건강이 더 빨리 악화되고, 뇌 기능이 일찍 저하되며, 수명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회적 관계는 행복한 노후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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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사회적 관계를 살펴본 결과, 10명 중 7명은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2명 이상 있다’라고 응답하였으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회적 관계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은퇴 후에는 사회적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 직장 인맥을 대체할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하면 개인의 사회적 관계망 크기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은퇴 후 활력 있고 즐겁게 보내려면 기존 친구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 인맥을 대체할 새로운 동네 인맥을 만들어 가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평소 관심 있던 취미 및 여가 활동 관련 동호회 가입, 교육 프로그램 참여, 자원봉사 및 종교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가 늘어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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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swkoo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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