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의 서재]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2017.05.23 12:31

모든 일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의 가치

-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헤르만 헤세는 일생 정원을 가꾸면서 살았다. 그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삶 속에서도 당시의 문학 흐름과 다른 자기만의 세계를 발표할 수 있었던 힘은, 모두 ‘정원’에서 이루어졌다고 고백한다.

그에게 정원 일은 혼란과 고통에 찬 시대에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작업복 차림으로 밭과 화단을 가꾸고, 돌길을 깔고, 거친 포도원을 일구는 그의 일상을 살필 수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성장기를 왜 자연에서 보내야 하는지, 그리고 인생의 성숙기가 오면 누구나 자연을 찾아가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깨운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서평 중에서>

 

 

헤르만 헤세가 정원을 가꾸며 내면의 평화를 찾아 마음을 가꾸던 나이.

비슷한 나이에 정원 대신 북바이북이라는 공간을 가꾸며 일상 속에서의 명상이라는 것을 행해왔음을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끼고, 그 시대 헤르만 헤세의 마음과 공명하였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서점 아가씨’라는 직함을 얻었을 때, 30대 중반에 시작한 제2의 내 삶은 그렇게 헤르만 헤세가 정원을 가꾸며 느꼈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가르쳐주었습니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것만이 세상 전부가 아님을,

높은 연봉, 안정된 직장, 명품, 외모의 치장…이 전부가 아님을.

 

50+세대분들께 이런 저의 느낌을 말씀드리는 것이 외람되지만,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그 울타리가 없어졌을 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할 때, 그래서 이것저것 기웃거리며 갈팡질팡하며 허송세월할 때, 그렇게 마음이 뒤숭숭하고, 심란하고, 불안한 그때.

전 밖에서 위로를 찾는 것보다 이 책을 읽으며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인생의 후반생이 막막했다면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힘이 되겠고, 인생의 후반생을 즐기고 계신다면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의 후반생을 가꿔 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에 있으면 무엇이 화려하고 과장되고 오만한 것인지,

무엇이 즐거우면서 신선하며, 창조적인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중에서>

 

위대한 작가가 세계대전의 광풍을 겪은 후 벗들과 사회와의 교류를 끊고 자아로 후퇴한 것은

인류의 잔인함과 어리석음에 질리고 상처받은 탓이다.

헤세는 뜻밖에도 정원 일의 즐거움에서 인생의 메마름을 풍성함으로, 위기를 도약으로 바꾸는 창조적 계기를 찾아낸다.

이 책을 통해 내 고갈된 사색의 능력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책 속에 파묻혀 온종일 서점이라는 공간에 있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인지 미처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만도 합니다. 혹자는 온종일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매장 안에 갇혀 있으면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많이 물어보시기도 하지만 대답은 언제나 NO!

확고하게 ‘NO’라는 대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헤르만 헤세가 ‘정원’을 가꾸며 느꼈을 그 마음과 비슷한 이유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책이라는 것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고, 때가 되면 새로운 책들이 또 다른 우주의 세계로 인도하니 말입니다.

 

모든 일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

 

인생의 중후반생 언저리를 지나고 있는 지금, 책에 둘러싸여 있는 제 모습을 바라보면 편안함을 느낍니다. 적어도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만큼은 정성스럽게, 한 가지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일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혼자 하는 일이든, 같이 하는 일이든, 사람을 만나는 일이든.

 

헤르만 헤세가 정원의 모든 생물 하나하나에 정성을 기울인 것처럼 모든 일을 정성스럽게 하다 보면 인생의 후반이 좀 더 풍요로워지겠죠?  

50+서재에서 머무는 시간들이 좀 더 풍요로운 삶을 그려보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김진양(북바이북 대표)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미디어다음 콘텐츠기획

『50+의 서재』는 편안하게 책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서울시50플러스중부캠퍼스 1층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50+세대를 위해 정성껏 책을 큐레이션한 '북바이북' 김진양 대표가 직접 고르고 추천한 책들을 한권씩 소개드립니다. 언제든 서재에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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