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에서 촬영하면서 서울을 재발견 하다 !

 

일시 : 2018. 9. 13. 장소 : 선유도공원

참가자 : 윤홍선, 임병태, 정미경, 박은화, 서동임, 임수영, 김홍선 (7)

 

잔뜩 흐린 날씨에 비가 올 것을 걱정하면서 떠났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시원한 날씨가 오히려 활동하기에 좋았다.

서울에서 살았지만 처음 가보는 선유도공원배타고 가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는 선유도로 출사를 나갔다.

잔디가 넓게 깔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눈에 익은 공원과는 차원이 다른 너무나 아름다운 공원이다. 한적한

공원과 흐린 날씨는 유럽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차분함을 느끼게 하여 보이는 것 모두가 새롭게 다가 왔다.

남아있는 옛 건물의 벽, 기둥, 계단들과 담쟁이들이 마치 오래된 유적 속에 서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작은 폭포도 찍고 골목 골목도 찍고, 2층에 올라가서도 찍고 수생 식물도 찍었다. 좋은 경치를 찍는 것보다도

사람들과 함께 사람을 찍는 것이 더 재미있다.

모델이 되서 찍혀본다.  조금 옆으로~ 몸의 방향을 오른쪽으로~ 팔을 내리고~

발은 자연스럽게~ 너무 딱딱하니 하트라도 날려라아냐 아냐 좀 더 멀리 봐야지~

어색하지만 기분좋은 주문이다.

 

반대 입장에서 찍어본다. 찍어보니 사진이 참 좋다

이런 포즈가 너무 예쁘다~ 나도 저런 포즈로 찍어야지~

모델이 되어 보는 것과 카메라 앵글로 보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사진은 여럿이 찍어야 제 맛이다

부끄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는 아마추어로서 서로들 체험과 함께 성장해 가는 동료

의식이  있으니 여럿이 같이 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하하 호호 분위기가 살아난다.

 

여러 장소가 좋았지만 특히 간식 먹던 벤치옆 큰 파이프가 있는 벽이 너무 좋았다  생각도 못했는데, 사진에 담고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구도와 느낌으로 다가온다난 안보였는데… 좋은 장소를 잘 보는 좋은 눈의 능력자가 부럽다

출사 체험의 경력이 쌓이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훌륭한 안목의 소유자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멋진 다리를 건너 한강시민공원 명소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평소에 먹을 일이 없는 편의점 도시락과 종이 냄비에

끓인 즉석라면도 허기 때문일까분위기 때문일까, 아무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선유도 출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며

못내 아쉬운 출사를 마무리 하였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우리 강아지도 데리고 가야겠다

 

정 미경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