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으로 재소자에게 제2의 인생을 열어주다
 

2007년, 전직 기업 컨설턴트인 패린은 모교인 프린스턴 대학교 학생 20명을 모아 수감중인 재소자들의 대학 입학자격 검정 시험 준비를 지도하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30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1천5백 명을 가르치는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재소자를 가르치는 학생 옆에 선 제임스 패린>

 

제임스 패린이 수감 제도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1958년, 당시 그는 프린스턴 대학 4학년으로 논문을 쓰고 있었는데 논문의 주제로 미국 청소년 사법 제도의 기수인 벤자민 바 린제이 판사의 경력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린제이 판사는 청소년범을 특별히 존엄하게 대했고 그들의 갱생을 도왔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보여줘야 한다,”고 패린은 말한다.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한다.”

패린이 다시 수감 제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수십 년이 지난 2007년, 대학 친구인 펏캐머가 고인이 된 동창 랄프 왈도 ‘피티’ 그린 주니어를 추모하기 위해 교도소 방문교사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했을 때다. 한때 수감 생활을 했던 피티는, 워싱턴 DC의 TV와 라디오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펏캐머는 패린이 경영을 맡아준다면 그 아이디어에 대한 자금을 대겠다고 제안했다. 패린은 프린스턴에 기반을 둔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일이 좋아서 제안을 거절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자기 부인이 뉴저지에 있는 알프레드 와그너 청소년 교정 시설의 목사를 만나고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 생각을 바꿨다.

2008년, 패린은 피티 그린 프로그램(The Petey Greene Program) 이라는 비영리단체를 공동 설립해 상임이사가 되었다. 이 단체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선발해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 있는 재소자들을 개별 지도하기 시작한다. 프린스턴 대학생 25명이 한 교도소의 재소자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한 활동이 지금은 32개 대학 715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하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했다. 지난 학기에는, 8개 주의 37개 교정시설이 이 단체와 함께 했다.

이 단체는 수천 명의 재소자들이 고졸 학력 인정시험을 통과해 대학에 진학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것은 재소자들이 인생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성과다. 랜드 사의 2013년 연구에 따르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재소자들은 재범률과 재입소율이 43퍼센트나 적었다. 또한 석방 이후 그들은 직업을 갖게 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내 인생 후반에 사회에 보답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81세의 패린은 말한다.

 

무장 강도로 12년을 복역했던 37세의 에리히 커스만은, 피티 그린 개인교사들의 지도가 없었다면, 자기는 고등학교 졸업학력 인증서를 취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교육은 정말로 몰랐던 것들에 대해 마음을 열게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교사들이 자원봉사자였다는 데서 충격을 받았던 것을 회상한다. “누가 돈을 받지 않고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려 가겠는가?”라고 그는 묻는다. 출소 후 그는 2003년 성서학 학위를 따고, 지금은 프린스턴 신학 대학 2학년생이다. 그는 자기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패린에게는 그런 사연들이 친숙하지만 그들을 생각할 때면 눈물이 핑 돈다. 더 많은 재소자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은 열망이 프로그램을 더 많이 확대하라고 그를 떠민다. 기부금을 모으는 사이에도, 패린은 교도소 내 고교 졸업식에 참석할 시간을 만들어서 간다. “교도소에 가서, 졸업하는 자식이 너무 자랑스러워 우는 엄마들을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패린은 말한다.

 

2017년 제임스 패린은 미국의 은퇴자협회(AARP)가 주는 목적상(Purpose Prize)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참고 사이트:
https://www.aar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