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달콤2막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와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달콤 2막’ 커뮤니티는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에서 2017년 1학기(3월~6월)에 진행한 연극교실에서 시작됐어요.

      연극교실의 32명 수강생들은 1학기가 끝나고 열린 중부캠퍼스 ‘모두의 축제’에서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을 공연했어요.

 

 

물론 힘들었지만 구성원 모두가 원하던 무대에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값진 경험이었죠. 축제에서 공연을 마친 수강생들 중에 이대로 끝내기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던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결성된 연극 커뮤니티가 바로 ‘달콤 2막’이예요. 현재 48세부터 72세까지 16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어요.

 

 

Q.  지난해 11월, ‘한여름밤의 꿈’ 공연으로 정식 배우로 데뷔무대를 가지셨어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포함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게 있었을까요?
A.  생소한 공연을 준비하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그보다 시작하기까지가 어려웠어요.

     기존에 하던 일에 갇혀있던 우리가 새로운 일을, 게다가 연극이라는 특수한 일을 시작한다는 것에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했죠.

 

 

막상 연극을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니 답답한 일상의 굴레로부터 해방되는 치유를 경험했다고 단원들은 입을 모아 말하곤 해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힘든 과정을 밟은 것이 사실이에요. 모두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거였으니까요. 하지만 ‘달콤2막’ 특유의 끈끈함으로 이겨냈다고 할까요? 단원들의 유대가 깊어 서로 의지하고 챙겨주며 한층 성장했고, 결국 그 힘으로 어려운 과정을 딛고 무대에 올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달콤2막’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특별한 연극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A.  저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발전하는 극단이고 싶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 결과 서울시에 제안한 사회공헌부문 프로포절이 채택돼 총 3막으로 구성된 창작극 ‘강여사의 선택’이라는 연극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강여사의 선택’은 늙음과 질병, 그리고 소멸의 현실을 그리는 연극이에요. 우리 주변에서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덧붙여 ‘달콤 2막’은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을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예요. 노인문제, 고독사의 문제에 노출돼 있는 웃음과 힐링이 필요한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연극을 선보이는 거예요. 또 치유연극과 참여연극으로의 확장도 고민하고 있어요.

 

 

Q.  캠퍼스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선배로서 커뮤니티 활동을 준비 중인 50+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A.  저희 모두가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인데요. “같이 하자”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누구나 처음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란 겁도 나고 망설여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역시 그랬지만 캠퍼스 커뮤니티 활동은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임과 동시에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기도 해요.

       활기차고 열정적인 나를 만나면 스스로에게도 무척 좋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주변인들이 달라진 내 모습을 좋아해준다는 거예요.

       일상에 갇혀있고 지쳐있던 나를 당당하고 활기차게 바꾸는 일, 망설이지 말라고 꼭 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