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정년퇴직한 나카하라 씨(71)는 정년퇴직한 시니어들을 일단 먼저 모아 회사를 설립한 후, 그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시니어 인재 활용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회사를 우선 설립한 다음 필요한 인재를 뽑는 일반적인 창업 순서와는 반대의 방법이다.

 

<시니어 인재의 활용>

 

나카하라 씨는 대학 졸업 후 은행에 입사하여 예금·대출업무, 부동산, 기업연금 등 폭넓은 업무에 종사했다. 54세에 계열회사로 전출되어 거기에서 60세 정년까지 근무했다.

 

예전부터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스스로 회사를 설립하여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계열회사에 근무하고 있을 때, 후생연금기금과 기업연금기금을 접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연금자산의 운용 컨설팅뿐 아니라, 기금운용과 연금재정에 관한 컨설팅 수요가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기금운용 전문가를 모아 회사를 만들고 사회공헌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61세에 기금운용연구소(주)를 설립하였다.


다행히 이 회사에는 자금운용 전문가인 증권 애널리스트, 연금재정 전문가인 연금회계인, 기금운용 전문가인 전직 임원 등이 참가해주었다. 또 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사회보험노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차례로 참여했다.

그러나 그동안 법률개정 등에 의해 후생연금기금은 점점 미미해져 대신할 다른 일이 없으면 회사를 운영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일을 하러 찾아오는 시니어들에게 “이제 더는 사람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없었던 그는 “이 정도 사람이 모인다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65세 때 새롭게 (주)CN종합 컨설팅이란 회사를 하나 더 설립했다.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특정 비즈니스 모델은 없었다. 오히려 “어쨌든 뭐라도 하자”고 생각했다.

모인 사람 중에는 택지건물거래사 자격을 가진 사원이 4명 있었다. “그러면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세무사, 변호사도 있어서, 상속대책 업무도 하기로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보험 대리점을 했던 사원도 있어서 “그러면 생명보험도 취급할 수 있겠다”라고 이렇게 저렇게 하는 중에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회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금 이 두 회사에 근무하는 시니어 사원은 모두 22명이다.

 

시니어 인재를 중심으로 한 회사이기 때문에 일반 기업과는 다른 특징과 장점이 있다. 매출 책임량도 없고, 사원끼리의 경쟁도 없다. 정년퇴직 후의 사람들이 모여 일하고 있는 회사라 이익보다 일하는 보람, 삶의 보람을 중시한다. 수익 지상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데도 흑자경영이 지속하고 있다.

 

근무일수와 근무시간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서 결정한다. 동일임금, 동일노동을 취지로 하고 있고, 공평하게 하기 위해 시급제를 도입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좋은 일을 하다 보니 자연히 일거리가 들어온다.

5년 전부터는 3개월에 한 번 정도 저명한 경제학자를 강사로 초빙하여 세미나를 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버는가 하는 내용은 아니고 세계경제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등의 거시적인 주제다. 지금까지 22회나 했다. 시니어 사원들은 각각 전문가로서 각 업계에 다양한 지인들이 있기 때문에 회사의 사장이나 관공서의 퇴직자 등 자산가나 사업주가 매회 열심히 참가하여 수강한다. 이런 행사도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시니어를 중심으로 수익 지상주의가 아니라 일하는 보람을 추구하는 회사가 10년 이상 지속하는 데는 나카하라 씨의 경륜이 작용하고 있다.

그는 60세를 넘은 사람이 회사를 설립하여 금방 이익을 올리려고 안달을 하다가는 실패하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빨리 돈을 벌려고 자금을 많이 투입하는 대신 안전을 우선하는 경영을 해왔다. 은행으로부터 차입해서 이익이 나지 않으면 당연히 적자로 바뀐다. 차입하지 않고 2년 정도의 버틸 수 있는 자기자금을 미리 마련해두고 창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회사를 존속시켜 나가려고 생각한 목표 기간은 5년이었다. 5년간 지속되면 그때 가서 조금 더 해본다. 회사가 잘되지 않으면, “5년간이나 지속했기 때문에 좋았다”며 과감히 그만둘 수도 있다.

현재의 과제는 후계자를 어떻게 하는가이다. 앞으로도 계속해 존속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여 사원의 연령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참고 사이트: http://cn-sougo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