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 풀 꺾인 8월 8일, 서울시50+ 서부캠퍼스에서는 50+ NPO펠로우십(비영리조직(NPO) + 앙코르 커리어가 결합된 말) 매칭데이

행사가 열렸다. NPO는 비영리조직(Non-Profit Organizations) 을 뜻하는 말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영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나

준공공조직을 말한다. 

50+NPO펠로우십은 은퇴 이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50+ 세대와 이들의 전문적인 능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NPO를 연계한 인턴십을 통해 

50+에게 효과적인 커리어 전환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시가 마련한 사회공헌형 일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형 일자리, 즉 보람일자리는 만 50세에서 67세 미만의 서울시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매월 57시간을 기준으로

월 45만 8천 원 가량의 활동비가 지급되는데, ’50+NPO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모집이 시작되어 1차 선발을 통해 'NPO 인턴'

25명이 선발되었고, 구로교육복지센터, 마을 무지개, 아름다운 가게 등 총 15군데 NPO가 함께하게 되었다. 

이 날 진행됐던 '매칭데이'는 NPO인턴과 NPO기관의 담당자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이른바 '상견례' 자리. 관심있는 활동처의 담당자와의

면담을 통해 희망 활동처를 지원·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 사회는 서부캠퍼스 일자리지원실의 정권수 매니저가 맡았다. 지난 2월부터 서부캠퍼스에서 '보람일자리 전담매니저'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 역시 '앙코르커리어'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성공 사례이다. 

 

 

서울시50+서부캠퍼스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공조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남경아 관장과 정선애 센터장의 인사말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정선애 센터장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임에도 활동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사회 경험이 많은 50+분들께서 이번 사업을 통해 그 기회를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깊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는 서부캠퍼스의 서동혁 일자리지원실장이 50+NPO펠로우십 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NPO 코디네이터'.

인턴과 같은 시기에 별도 선발된 NPO코디네이터는 활동처와 인턴 지원자간의 매칭 지원, 갈등 관리, 활동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까지

이번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지원 업무를 맡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미 인턴 지원자들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경험과 역량, 바람 등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날 역시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NPO코디네이터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인턴 지원자들을 서포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쉴틈없이 이어지는 행사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4분의 모습이 참 기억에 남는다. 

 

 

 

50+NPO펠로우십에 지원한 NPO기관은 총 30여개. 그중 15개 기관이 선정되어 함께하게 되었다. 

각 활동처별로 담당자가 준비한 자료를 보여주며 각 기관에 대한 소개와 필요한 지원 업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성스럽게 만든 PPT 자료부터 영상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인턴지원자들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NPO활동처 담당자의 모습,

또 자료를 보고 필기도 하며 집중해서 경청하는 인턴지원자들로 행사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NPO기관은 교육부터 환경, 국제교류, 케이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곳들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주로 홍보, 마케팅과 같은 지원 업무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이번 매칭데이 행사에 참여한 15개 기관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활동처별 각각의 소개를 마치고 직무 상담을 위해 설치된 부스에 지원자들이 찾아가는 상견례 시간이 되자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

강당은 갑자기 활기찬 시장처럼 왁자지껄해졌다. 

 

 

원하는 부스에 여러 명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코디네이터들이 예약을 받고 상담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왔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틈을 타 인턴 지원자들과 NPO 관계자를 만나보았다.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부스들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땀을 흘리고 있던 흰 티셔츠의 진행요원, 신창용 NPO코디네이터!

누구보다 현장을 잘 이해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하지만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라 인턴과 NPO 모두 책임감이 클 테고 서로의 요구가 어긋나 기대했던 곳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는 예상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잘될 것 같다는 들뜬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참여자들 간의 열기로 후끈했던 상견례 시간이 끝난 후, 강당 로비에는 맛있는 음식 그리고 시원한 음료와 함께하는 '네트워크 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참여자들 모두 잠시 긴장했던 몸과 마음을 푼 채 상견례 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짧고도 

길었던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매칭데이에 참여한 신청자들은 8월 중으로 1·2.3순위로 지원한 NPO에 직접 방문해 심층면접을 하고 일정 기간의 교육을 이수한 뒤

올 12월까지 약 3개월간의 활동을 하게 된다. 연말 쯤에 종합적인 사업 평가 후 내년에는 25개 내외의 NPO와 50명 내외의 50+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서부캠퍼스에서는 2017년 2학기 커리어모색학부에 ‘제3섹터 코디네이터’ 과정을 개설해 비영리기관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까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확장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50+세대의 재취업과 NPO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는 한국형 앙코르 펠로우십 모델이 정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