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아카이브는 50+세대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온갖 정보를 정리해 차곡차곡 쌓아두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서도 베이비붐 세대, 중장년, 인생 이모작과 같은 단어들이 자주 언급되고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 50+세대를 대상으로 삼은 연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년의 시간 동안 한국 사회에서 50+세대, 중장년을 주제로 삼아 축적된 연구 결과물이 제법 됩니다.

 

50플러스포털에서는 2018년부터 자료실 → 정책자료 게시판에 50+세대와 관련된, 혹은 50+세대 당사자, 사업 관계자, 정책 입안자가 참조해야 할 주요 연구 자료(논문, 보고서, 자료집 등)를 수집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1차로 공공 연구 기관에서 생산한 자료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점차 수집 대상 자료를 확대하고, 분야별로 자료를 정리 및 분류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획 아카이브에서는 현재까지 수집한 자료 중 50+세대가 읽어볼 만한 재미있는 자료 10편을 선정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정책자료 게시판의 자료들은 아무래도 일반 대중을 독자로 상정해 생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누구나 편하게 들춰볼 수 있는 성격의 자료는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자료들은 일반 언론이나 단행본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고,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자료집 형태의 간행물도 있습니다. 먼저 5편의 자료를 소개합니다. 

 

 

 

중장년층의 스마트미디어 보유 및 활용

김윤화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2017년

 

평소 자신이 최신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지 않다고 느끼는 50+세대라면 이 보고서 내용에 자극을 받으실 듯합니다. 이 보고서는 2016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층(40~50대) 응답자의 스마트폰 보유 현황과 SNS, 모바일앱, 전자상거래 등 스마트미디어 활용 양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장년층이 20~30대보다는 스마트미디어 활용도가 떨어지리라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40~50대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6년 기준 93.6%에 달합니다. 특히, 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4년에는 10대보다 낮았으나, 2015년 이후에는 10대의 보유율을 넘어섰습니다. 중장년층의 SNS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57분으로 30대(53분)보다 길고요. 

 

중장년층은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습니다. 중장년층의 스마트워치, 밴드 등 스마트폰 연동기기 보유율은 2106년 9.0%로 전체 평균(7.4%)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50대의 2016년 스마트폰 연동기기 보유율은 9.2%로 30대(9.4%) 다음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중장년층의 2016년 전자상거래(TV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 등) 이용률 역시 55.8%로 전체 평균 이용률(52.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고요. 

 

남들도 다 하니까 무조건 따라 할 필요는 없겠죠. 너무 빠른 변화에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느낄 필요도 없고요. 다만, 스마트폰 활용이나 모바일 결제와 같은 최신 기술에 으레 두려움을 느끼는 50+세대라면, 좀 더 자신감을 가지셔도 될 듯합니다. 첨단 기기와 새로운 기술이 젊은 세대의 전유물인 세상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듯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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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연계 베이비부머세대 마을살이 안착화 방안 연구

양승미, 김복남, 유대기, 강순영 /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 2015년 

 

마을을 떠나 먹고살 수밖에 없었으나, 은퇴 이후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베이비붐 세대가 마을에서 인생이모작을 시도하도록 돕는 방법을 모색한 연구입니다. 전문 연구자가 아닌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민과 성찰을 담아내는 '마을살이 작은연구 공모사업'으로 탄생한 연구 결과물입니다.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연구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겪고 고민한 이들이 직접 연구에까지 나섰기 때문에 문제의식이 더욱 와닿습니다.  

 

이런 질문들 와중에 우리에게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한 서울시 사업의 실행팀으로 결합할 기회가 있었다. 그 사업을 바라보는 당사자들의 불만은 그 일에 참여해서 받게 되는 급여가 '부업' 수준도 안 된다는 것과 그마저도 중도반단할까봐 끝날 때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정책이 베이비부머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회의감이 드는 순간들이었다. 우리가 만난 마을의 베이비부머들은 '부업'을 할 마을이 아니라 삶의 뿌리를 내리고 살아갈 마을을 찾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정책이 그런 베이비부머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 좀 더 정책의 시선이 베이비부머들이 살아가는 현장으로 낮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더해졌다.  -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2015 마을살이 작은연구(2015), 51p

 

연구진은 통계 수치로는 확인되지 않는 필요와 욕구를 확인하기 위해 베이비부머 세대 당사자와 심층 면접을 진행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마을공동체 진입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마을살이를 위한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연결지점 설계, 은퇴자 조직과의 연계 모색, 당사자와 지원 프로그램의 접점 확대, 마을살이를 위한 당사자의 자기주도적 진단과 설계 등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마을살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프로세스를 제시합니다. 

 

연구 결론의 수신자가 일반 대중은 아니지만, 마을에서의 삶을 꿈꾸고 있는 분에게는 의미 있는 연구입니다. 특히, 5장 '베이비부머 세대 마을살이 욕구 분석'에서는 50+세대가 마을에서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일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을 왜 자신이 마을에서 살아야 하는지, 왜 마을에서 살 수밖에 없는지 다시 한번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계기로 삼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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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여성의 농촌 정착 및 사회참여 지원 방안

박성정, 이선주, 진명숙, 장희영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2012년 

 

도시 속 마을뿐 아니라 농촌 역시 많은 50+세대가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 계획하는 곳이죠. 특히, 이 연구는 여성에 초점을 맞추어 귀농・귀촌 여성의 농촌사회 적응과 사회참여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농・귀촌 여성의 실태와 이들의 경험담을 담고 있는 4장과 5장의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30명의 귀농・귀촌 여성과 심층 면담을 진행해 이들의 목소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사대상자들의 한 달 생활비 평균은 150만 원 안팎이 가장 많았다. 생활비의 대부분은 제세공과금과 주유비 등이 차지하고 있다. 도시와의 지출을 비교해보면 대부분 텃밭 등을 일구고 있으므로 채소류 등의 식비가 줄어들고, 방과 후 등 학교 활동이 전액 무료인 데다 학원 등을 다니지 않아 교육비가 크게 감소하였다고 한다...(중략)...특히 몇몇은 농촌이라고 하여 생활비가 적게 드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물가가 도시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는 공산품 등은 가격 경쟁이 붙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반면 진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박성정·이선주 외, 귀농·귀촌 여성의 농촌 정착 및 사회참여 지원 방안(2012), 82p

 

이혜숙을 포함하여 몇몇도 대문 없는 농촌 생활을 힘들어 했다. 생활공간이 마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식이 바로 '대문'이다. 대문은 집 영역의 표시일 뿐, 사생활을 보호하는 물리적 경계가 아닌 것이다. 조사대상자들이 마을에 적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문구가 '불쑥불쑥'이다.  - 박성정·이선주 외, 귀농·귀촌 여성의 농촌 정착 및 사회참여 지원 방안(2012), 87p

 

조사 시점과 현재 사이의 시간 간극이 있고, 중장년층 귀농·귀촌 여성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서 연구 결과를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50+세대 여성의 귀농·귀촌 사례와 관련 연구는 계속 축적되고 업데이트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연구진이 6년 전에 지적했듯,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귀농・귀촌여성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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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남녀특성 비교 연구

김영란, 주재선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2010년

 

여성과 관련된 자료를 한 편 더 보죠. 8년 전에 발표된 논문으로 최신 자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연구 주제가 독특합니다. 연구진은 베이비붐 세대 관련 논의와 정책이 주로 남성 근로자를 전제하고 있어 남성과 여성의 다른 특성을 반영한 정책 논의는 미흡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혼인상태, 교육수준, 경제활동 참가율, 산업 분포, 직업 분포, 고용상 지위, 가구소득 등의 항목별로 베이비붐 세대 남성, 때론 다른 세대 여성과 구별되는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특성을 파악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 여성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교육 수준이 높고, 고교 교육 이상의 교육 기회를 향유할 수 있었던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고학력 유배우자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고, 상용직 근로자의 비율도 낮습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50% 이하로, 다수가 남성 가장이나 가족에 노후를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베이비붐 세대 여성의 고용 특성을 고려한 노후 부양 방안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획 아카이브에서 소개한 50+당사자 연구 결과물 중에도 '여성과 남성이 함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시도한 연구가 있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성 역할의 고정 관념을 허물고, 여성과 남성이 겪는 현실의 차이를 예민하게 인식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라도, 한 번 그 내용을 눈여겨볼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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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주의(ageism) 척도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

지은정, 김진, 손동기 / 한국노인인력개발원 / 2016년

 

연령주의라는 낯선 단어가 제목에 등장합니다. 연령주의는 나이를 기준으로 노화와 노인에 대해 갖는 편견과 고정관념 및 부당한 태도 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분명 한국 사회에도 노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존재하죠. 그럼에도 학문이나 정책의 영역에서 한국 사회가 노인에 대해 어떤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졌는지, 어떻게 노인을 분리하고 차별하는지 실태를 파악하는 시도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구진은 한국 사회의 실정에 맞는 연령주의 척도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의 기초 작업으로서 우선 일본, 프랑스 등에서 개발된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태도를 측정하는 각종 척도와 지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각 사회가 노인을 판별하는 연령 기준, 노인에 대한 인식 등도 함께 소개하고요. 

 

한편 프랑스에서 2008년에 만들어진 '연령주의 관측소(l'Observatoire de l'âgisme)'는 연령주의가 성에 의한 차별이 성차별, 인종에 의한 차별이 인종차별이듯이 연령에 의한 차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연령에 의한 차별은 장애인(건강), 인종 그리고 노조활동에 이어 4번째 주요 차별의 요인이다. 연령과 관련된 차별은 주로 노동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이외에 신용등급이나 보험 혹은 주거지를 찾는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연령주의는 꼭 연령이 많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차별도 있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도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연령주의는 노인들에 대한 연령주의도 문제이지만 모든 연령에 대한 편견 혹은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다루어야 한다.

- 지은정·김진 외, 연령주의(ageism) 척도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2016), 117p

 

50+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등에 관한 사회적·철학적인 논의가 부재하죠. 매일매일 피부로 느끼고, 일상에서 늘 의식하는 문제임에도 말입니다. 특히, 연령주의는 50+세대가 미리 인지하고, 나름의 대응 철학을 정리할 필요가 있는 개념으로 보입니다. 50+세대라는 새로운 세대 개념 자체가 연령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했다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50+세대의 가능성을 믿는 모든 이에게 연령주의는 공공의 적입니다. 적을 알아야 대책도 세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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