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베스킨드는91세에 실리콘 밸리의글로벌 디자인 회사 IDEO에 입사했다.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어릴 적의 꿈을 80년 만에 이룬 셈이다.

 


<젊은 동료들과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베스킨드>

 

91세에 디자인 회사에 입사 지원

2013년, TV 프로그램 60 Minutes 에 출연한 IDEO 창업주 데이빗 켈리는 “디자인팀 직원의 다양성이 회사가 성공하는 기반이 되었다.”고설명했다. 이 방송을 본 베스킨드는 창업주 켈리와 그의 회사로 가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수용하며 정말로 존경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살면서 아주 독특한 경험을 했고, 디자인 능력이 있는 내가그 회사에가치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그녀는 IDEO에 입사 지원서를 내기로 결심하였다. 나이로 인한 시력 감퇴로 컴퓨터 사용이 쉽지 않았던 그녀는 타자기를 써서 두 달이나 걸려서 이력서를 만들어 일반 우편으로 보냈다.“그런 방법을 쓰지 않는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를 고용한 IDEO의 그레친 애디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디자인 컨설턴트가 바로 바바라 베스킨드 같은 사람이다나이에 따르는 통찰력과 가치를 일에 도입하는 바바라 같은 사람들이 아주 적지만 실제로 있다. 우리는 단지 그들과 연결되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IDEO와 함께 하는 베스킨드의 컨설팅 프로젝트는 시니어 주거 시설과장기 요양 시설 디자인에서부터 시력이 낮은 사람을 겨냥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동성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녀의 역할은 신체적 한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적용 가능하고 실제적이며 동시에 창조적인 디자인에 집중하는 것이다.

요즘 베스킨드는 팔로알토에 있는 사무실에 일주일에 하루 출근해 노령화 프로젝트를 위해 일한다. “매주 목요일마다 30년은 젊어진 것처럼 느낀다.”고 그녀는말한다.

현재 에이징 2.0 (노인의 삶을 개선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 주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애디는 “노인은 평생 동안 쌓은 경험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 노인들이 목소리를 내는 게 아주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그런 경험은 사업 성공에 결정적이다.”고 말하며 베스킨드가 IDEO에 필수불가결한 인재라고 강조한다.

꿈을 이루기까지 살아온 길

베스킨드는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열망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스스로 옷과 장난감을 만들며 살았던 경험에 기인한다고 믿는다.“그 시절에는 누구나 디자이너가 되어 구두와 안경을 뺀 모든 걸 직접 만들어 써야했다.”

대학에서 가정 경제를 전공한 그녀는 1947년 미육군에서 34명뿐인 여성 장교의 한 사람으로 일하다가 전역하고, 미국에서 최초로 작업치료사 개업을 하여 아동과 성인들의 학습 장애를 치료했다. 이후 대학에 다시 들어가 러시아 미술과 그림 공부를 했고,그것이 지금 하고 있는 제품 디자인 일에 도움이 되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

그녀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노인의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나오는 실제적인 것이다.한 가지 예로, 그녀가 살고 있는 자립 생활 커뮤니티에 살고 있는 한 신사는 보행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자신이 볼 수 없는 뒤쪽에서 사람들이 접근할 때면 늘 불안하고 다소 두렵다고 말했다. 베스킨드는 자전거용 거울 두 개를 사서 보행보조기 손잡이에 붙임으로써 그 문제를 손쉽게 해결해주었다.

자신의 친구를 위해 보행보조기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작업 치료사로서 그녀의 전문성은 전형적인 노인용 도구들에 대한 반대로 이어졌다.예를 들면, 그녀는 보행보조기와 안락의자를 반드시 불법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보행보조기는 자세에 대해선 최악의 디자인일 수 있다.왜냐하면 사용할 때 몸을 굽히게 되어 신체에 문제를 더 많이 일으키기 때문이다.내가 아는 대부분 노인들에게는 그런 게 정말 필요하지 않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그녀 자신은 균형을 잡기 위해 보행보조기 대신에 자기가 맞춤 제작한 멋진 스키용 스틱을 사용한다.

안락의자도 ‘피해야’ 할 리스트에 들어있다.안락의자는 종아리에 압력을 더해 혈전을 만들게 하고 사람들을 너무 오래 거기에 앉아 있게 하기 때문이다.팔걸이와 등받이 없는 나지막한 동그란 의자나 일반 의자가 안락의자보다 훨씬 나은 것이고, 또 사람들은 안락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매 시간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하지만 더 오래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한다.모든 연령의 사람들은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유머를 유지하며 평생 학습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2015년 미국 넥스트 애비뉴의 노령화 이슈에 관해 영향력이 큰 인물의 하나로 선정된 베스킨드는 평생 학습을 구현하고 있으며,또한 노인이 사회에 훌륭하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참고 사이트:

https://www.bbc.com/news/magazine-33626980,

https://www.pulse.com.gh/filla/age-is-not-the-limit-granny-achieves-her-dreams-after-80years-id3539226.html